'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발췌.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규모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19"원에육박했으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2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의 발발 및 확산으로 인해 실내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국 게임의 수출액은 약 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20%가 넘는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 대한민국 게임백서는 매년 한콘진이 발간하는 국내 및 세계 게임산업 분석 보고서로, 국내 게임산업의 규모 및 수출입 현황과 세계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18" 88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집계된 15" 5750억원보다 무려 21.3% 증가한 액수다. 또한 최근 10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8" 8000억원) 대비 2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국내 게임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모바일 게임이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약 10" 8311억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게임 시장의 5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9% 증가한 높은 성장세다. 온라인 게임은 4"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26%로 뒤를 이었다. 콘솔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57.3% 증가한 1" 925억원(점유율 5.8%), 아케이드 게임은 2272억원(점유율 1.2%)을 각각 기록했다.

한콘진은 이 같은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실내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평일과 주말 게임 이용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5월 초에는 평일 게임 이용자 수가 주말 이용자를 앞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 설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PC방 및 아케이드 게임장 등의 유통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 제한이 이뤄지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PC방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1" 7970원에 그쳤다. 아케이드 게임장은 전년 대비 48.1% 매출이 감소하며 365억원을 기록했다.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 발췌.

지난해 한국 게임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81억 9356만 달러(한화 약 9" 6688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의 수출 규모는 50억 8376억원으로 약 62%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액 비중은 중국(35.3%), 대만(12.5%) 홍콩(2.1%) 등 중화권에서 절반에 달했으며 동남아(19.8%), 중동(2.4%), 남미(2%)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 11.2%, 유럽 8.3%, 일본 3.8%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096억 5800만 달러(한화 약 249" 3900억원)로 집계됐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은 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자리했다.

한편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2021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약 6.1% 상승한 20" 422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3년까지 23" 4611억원의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11" 8654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까지 14" 394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 매출은 2023년까지 매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