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e스포츠의 한 해를 결산하는 최고의 무대, ‘발로란트 챔피언스’가 내달 1일부터 2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전세계 1만개가 넘는 발로란트 팀 가운데 정상에 오른 16개 팀이 펼치게 될 승부를 벌써부터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게임 ‘발로란트’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다. 총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의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으며 향후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로 자리매김한다. 팬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발드컵’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12월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 e스포츠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각 지역별 대회인 ‘챌린저스’와 지역 최상위 팀들이 벌이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 그리고 연말에 펼쳐지는 세계 챔피언 결정전 ‘챔피언스’까지 3단계로 구성된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가 본격화된 올해, 총 세 차례의 챌린저스와 마스터스 대회가 펼쳐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 16개 팀이 제1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이라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초대 발로란트 세계 챔피언이라는 명예와 함께 35만 달러(한화 약 4억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발로란트 인게임 구매 아이템인 ‘챔피언스 세트’ 수익금의 50%가 상금에 추가된다.

이번 대회는 총 7개 지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승부를 겨루게 된다. 한국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시드권 1장이 주어졌으며, 치열한 대결을 펼쳐 ‘비전 스트라이커즈(VS)’ 팀이 대표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VS는 한국에서 펼쳐진 세번의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대회에서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최고의 팀 자리에 올랐다.

특히 VS는 지난 9월에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베를린’에 스테이지3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국내 발로란트 e스포츠의 세계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강호 ‘어센드’와 ‘페이퍼 렉스’를 무실 세트로 잡아낸 VS는 8강에서 대회 우승팀인 ‘갬빗 e스포츠’를 만나 1대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갬빗 e스포츠가 마스터스 베를린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VS 역시 현지에서 부트 캠프를 차리고 대회 준비에 나서는 등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마스터스 레이캬비크’ 우승팀인 센티널즈와 ‘마스터스 베를린’ 준우승팀 팀 엔비가 대회에 나선다. 또한 지역 선발전을 통해 클라우드나인이 출전권을 얻었다. EMEA 지역에서는 갬빗 e스포츠, 어센드, 프나틱, 팀 리퀴드 등 4개 팀이 참전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X10 e스포츠, 팀 시크릿, 풀 센스가 출전한다. 이 밖에도 브라질, 일본,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각각 지역 대표와 최종 선발전을 통과한 팀들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회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16강 그룹 스테이지와 9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지는 8강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나뉜다. 16강 그룹 스테이지는 총 4개 "로 나뉘게 되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VS는 1일 오후 23시에 풀 센스와 첫 경기를 펼치게 되며 프나틱, 클라우드나인 등과 8강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8강에 진출한 각 팀은 한 번 패배하면 탈락하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승전에 진출할 팀들을 가리게 된다. 초대 세계 챔피언에 오를 팀을 결정하는 대망의 결승전은 13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전경기 생중계된다. 라이엇게임즈는 방송 중 드롭스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챔피언스 총기 장식과 스프레이 등의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며, 모든 발로란트 유저에게 ‘2021 챔피언스 플레이어 카드’를 지급한다. 또한 대회를 기념한 각종 한정 어페럴 상품을 출시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