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국제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2021’이 19일 개막전을 펼친다. 내달 19일까지 5주간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을 놓고 총 32개 팀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진다.

총 상금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 4000만원)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펼쳐진다. 아시아, APAC, 유럽, 아메리카 등 전세계에서 각 권역을 대표하는 정상급 팀이 모여 겨루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가장 권위 있는 최상위 국제 대회다. 한국에서는 젠지, 다나와 e스포츠, 기블리 e스포츠, 매드 클랜, GNL e스포츠 등 5개 팀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크게 랭크 디시전, 위클리 서바이벌과 파이널로 나뉜 ‘위클리 시리즈’, 그랜드 서바이벌 및 파이널 등 세 단계로 전개된다. 가장 먼저 펼쳐지는 랭크 디시전 매치는 개막 주간인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펼쳐지며 하루 6경기를 2회씩, 총 12개 경기가 준비돼 있다. 순위 포인트와 킬 포인트를 적용한 포인트 룰 방식으로 경쟁을 벌여 1위부터 32위까지 모든 팀의 순위를 매긴다.

다음 단계인 위클리 시리즈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펼쳐지는 위클리 서바이벌과, 주말에 펼쳐지는 위클리 파이널로 나뉘며 총 3주간 진행된다. 위클리 서바이벌은 매주 총 16개 매치가 기다리고 있으며, 킬 포인트와 관계없이 최후까지 생존하는 팀이 승리를 차지하는 ‘위너위너 치킨디너’ 룰로 펼쳐진다. 각 매치에서 승리를 차지한 16개 팀은 자동으로 해당 주차의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랭크 디시전 1위부터 16위까지 절반은 위클리 서바이벌의 1주차 첫 번째 매치부터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17위부터 31위까지는 앞선 경기에서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 팀을 대체해 순차적으로 위클리 서바이벌 매치를 시작할 수 있다. 랭크 디시전 최하위인 32위는 1주차 위클리 서바이벌 출전 기회를 획득할 수 없다. 같은 방식으로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각 주차별 위클리 서바이벌 하위 16개 팀은 총 6개 경기로 진행되는 ‘바텀 16’ 매치를 통해 다음 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 진출할 순번을 정한다.

위클리 파이널은 포인트 룰 방식으로 치러지며 종합 포인트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팀은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각 주차별 위클리 파이널 3개 우승팀과 함께 위클리 파이널 총 누적 포인트 상위 9개 팀 등 총 12개 팀이 마지막 주차에 펼쳐지는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다. 위클리 시리즈 최하위를 제외한 13위부터 31위까지 총 19개 팀은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 네 자리를 놓고 그랜드 서바이벌 경기를 펼친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16개 팀은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총 15개 경기를 펼치며, 포인트 룰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를 종합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PGC 2021의 최종 우승팀으로 결정된다. 우승팀에게는 60만 달러(한화 약 7억 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구매한 PGC 2021 패키지의 판매 수익 30%가 총 상금에 더해지며 상금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대회에 앞서 18일 ‘PGC 2021’의 개요를 설명하고, 유력 우승 후보팀을 초청해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한국 팀 젠지의 ‘피오’ 차승훈 선수가 입담을 과시했다.

젠지는 지난 ‘PGC 2019’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에 올랐지만, 지난 3월 진행된 국제 대회 ‘PGI.S 2021’에서 3위에 그치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피오는 이에 대해 “에스더 선수가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으나, 그럼에도 3위를 차지한 것은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로 합을 더 맞췄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팀 ‘소닉스’의 ‘티글튼(TGLTN)’과 중국 팀 ‘페트리코 로드’의 ‘엑스레프트(Aixleft)’의 화려한 플레이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피오는 끝으로 “이번 PCG 2021에서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PGC 2021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틱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중계 중 공개되는 코드를 통해 승자 예측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트위치에서는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드랍스 이벤트가 개최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