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와 에드워드 게이밍의 롤드컵 결승전 경기가 역대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한국과 중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 간의 결승 맞대결이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이다.

지난 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경기장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가 펼쳐졌다. 중국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한국 LCK 대표 담원 기아를 상대로 3-2 접전 끝에 소환사의 컵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를 통해 EDG는 창단 9년만에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중국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국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롤드컵 2연패를 노리던 담원 기아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며 내년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통계 업체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무려 약 401만 8000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와 쑤닝이 기록한 약 388만 2000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종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 기록은 지난 2019년 T1과 G2 e스포츠가 4강전에서 기록한 약 398만 5000명이었다. 이 경기는 LoL 최고의 인기팀인 T1과 유럽의 명문 G2의 맞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G2의 시즌 그랜드슬램 향방이 걸린 경기인 만큼 유럽 팬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 2021 롤드컵 결승전은 이 기록을 약 3만명 경신하며 역대 최초로 400만명의 동시 시청자 수를 돌파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썼다.

한편 이번 기록은 온라인 게임을 치러진 e스포츠 가운데에서도 역대 최고의 동시 시청자 수 기록이다. 특히 인터넷 방송 채널 ‘트위치’를 통해 송출된 역대 게임 콘텐츠 방송 기록에서도 약 308만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전 1위가 ‘플레이스테이션5’의 출시 전 쇼케이스로, 당시 약 306만명을 모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예상 이상의 흥행 수치다.

올해 대회의 흥행은 국내 팀들의 약진이 견인했다는 평이다. 1위인 결승전과 함께, 동시 시청자 수 톱5에 이름을 올린 모든 경기에 국내 팀이 포함돼 있다. 특히 T1과 담원 기아의 준결승 1경기는 국내 팀 간 대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50만명의 시청자를 동원하며 이번 대회 시청자 수 2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4개 팀이 출전하며 한중 양 국의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는 점 역시 큰 흥행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LoL 리그인 LCK를 대표에 출전한 담원 기아,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 등은이번 대회 "별 스테이지에서 중국 LPL 팀을 맞아 세 팀이 "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또한 4강에 한국 팀만세 팀이 진출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는 135시간의 방송 시간 중 총 1억 7500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회보다 약 25% 상승했다. 평균 시청자 수 역시 약 129만 8000명으로 약 16% 상승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업계에서는 점차 늘어나는 시청자수 추이에 대해 LoL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매년 더욱 커져가는 중이며 향후에도 e스포츠의 밝은 전망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