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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CEO, 연봉 99.96% 자진 삭감 결정 이유는?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10-29

보비 코틱 CEO.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보비 코틱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받는 연봉의 99.96%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의 이유는 최근 사내에서 일어난 성희" 및 성차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 표현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로이터,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비 코틱 블리자드 CEO는 자신의 연봉 1억 5460만 달러(한화 약 1800억원)를 캘리포니아 주법이 정한 최소 연봉인 6만 2500달러(한화 약 7000만원)로 대폭 삭감하는 감봉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는 약 99.96%의 어마어마한 삭감 폭이다. 또한 연봉 삭감과 더불어 상여금과 주식 보상 수령 역시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발생한 성희" 및 성차별 사태로 인해 회사가 큰 위기를 맞았고, CEO가 직접 나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으로부터 여성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성희", 불평등한 급여 및 고용 "건 등 여성 차별적인 사내 문화를 "장했다는 이유로 피소를 당했다.

DFEH의 고소장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여성 직원들은 임금과 인센티브에서 남성 직원들에 비해 차별을 받았으며 임신 등을 이유로 승진에도 제약이 있었다. 또한 남성 직원들은 여성 직원들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성관계 및 성폭행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았으며, 여성들이 작업하는 칸막이를 돌아다니며 부적절한 발언 및 성희"을 가했다. DEFH는 “블리자드 사내에 만연한 ‘프랫 보이(Frat Boy)’ 문화 때문에 여성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는 블리자드 경영진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J 앨런 브랙 사장을 경질하고, 사태에 연루된 20여 명의 직원을 경질하는 등 강수를 뒀다. 또한 이에 연루돼 퇴사한 개발자 ‘제시 맥크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오버워치’의 캐릭터 맥크리의 이름을 ‘콜 캐시디’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단체 행동 및 연방 정부의 수사까지 이어지며 작품의 업데이트와 신작 개발 역시 차질을 빚는 등 최근까지도 회사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를 않고 있다. 블리자드는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던 미디어 쇼케이스 ‘블리즈컨 2022’를 취소하는 등 사태 진화에 힘쓰고 있다.

보비 코틱 CEO는 이날 회사 전 직원에 편지를 보내 성희" 사태 진화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괴롭힘 금지 정책 실시, 여성과 논바이너리 직원 채용, 사내 성희"에 대해 회사를 통한 중재 포기, 급여 평등 정책, 정기적인 상황 업데이트 등 5가지의 개선책을 약속했다.

보비 코틱 CEO는 “직원들 모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없었으면 하며, 피해를 당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블리자드의 직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대처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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