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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트리플A급' 작품으로 활로 열까?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09-09

넥슨 '프로젝트 HP'.

중국 게임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 신작 사업 부진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활로로 주요 게임업체들이 트리플A급 작품개발에적극 나서고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다수의 국내 게임업체가 ‘트리플A(AAA)’ 급 신작 게임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리플A급 게임은 작품에 막대한 개발비와 많은 인력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게임을 뜻하는 용어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대형 게임업체 내의 다수의 개발 스튜디오에서 트리플A급 게임을 개발해 연 단위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CD 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2077’이 대표적인 트리플 A급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신작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 HP(가제)’의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넥슨이 올해 초 신규개발본부를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판권(IP) 게임이다. 중세와 비슷한 환경에서 30명 이상의 유저가 대규모 백병전을 벌이는 액션 PvP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한다. 넥슨은 프로젝트 HP의 공개 당시부터 이 작품을 ‘현세대 플랫폼 최상위 모델에 맞춰 디자인된 트리플A급 PC 게임’이라고 밝히며 작품의 완성도에 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넥슨은 신규개발본부 출범 직후 대규모 특별 수시 채용을 통해 대작을 만들기 위한 개발 인력을 충원했다. 프로그래밍, 기획, 아트 등 다양한 직군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채용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장르의 트리플A급 신작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일련의 진행 상황은 지난달 5일 개최된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됐다. 루트슈터 장르의 온라인-콘솔 멀티플랫폼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 공성전 및 실시간 전투에 특화된 ‘프로젝트 ER’ 등 다수의 작품 공개를 통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증폭했다. 또한 스웨덴 자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를 통해 또 다른 트리플A급 작품 개발에 나서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도전하고 있다.

펄어비스 '도깨비'.

펄어비스는 지난달 개최된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트리플A급 오픈월드 MMO ‘도깨비’를 공개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제를 모았다. 자체 제작한 신형 엔진으로 구현된 화려한 그래픽 퀄리티와 뛰어난 자유도를 선보이며, 그동안 펄어비스를 따라다니던 신작 부재라는 꼬리표를 떼버리고 업계 주가가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펄어비스는 향후 회사의 간판이 될 트리플A급 MMORPG ‘붉은사막’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작품은 개발 초기부터 북미와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콘솔과 온라인 멀티플랫폼을 상정하고 개발하며 세 자리수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FPS ‘플랜8’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트리플A급 작품이다.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TL'.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콘솔-온라인 멀티플랫폼 MMORPG ‘프로젝트TL’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작품은 2017년 첫 공개 이후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이며, 그동안 회사의 향후를 책임질 중요한 작품으로 꼽혀왔다. 지난 6월 엔씨소프트가 북미에서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작품 출시까지 그다지 멀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엔씨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수의 콘솔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내년부터 빠르게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신작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여러 게임이 트리플A급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엔씨의 신작 개발 진척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국내 게임업체가 트리플A급 게임으로 신규 시장 개척 및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차세대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미국의 개발 스튜디오인 ‘댓츠 노 문’에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트리플A급 신작 어드벤처 액션 게임 제작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칼리스토 프로토콜’ ‘눈물을 마시는 새’ 등 대작 개발을 진행하며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업체들의 기술력이 크게 발전하며 국내 시장 잠식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들의 이 같은 대작 개발 시도는 긍정적이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산 트리플A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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