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7일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3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규모는 1899억원이며 취득기간은 8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취득방법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진다. 이 회사는 주식 취득 이유로 주주가치 제고를꼽았다.
이 회사 주가는 ‘블레이드&소울2’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후 내림세를 거듭했다. 작품 출시 전날(8월 25일) 83만 7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이날 61만 6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고점(104만 8000원) 대비해서는 41.2%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연일 52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게재된 엔씨소프트의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 결정)' 공시 일부기대작의 아쉬운 성과로 인해 증권가 역시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다수의 증권사가 잇따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크게 하향 "정한 것. 삼성증권은 기존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와 동시에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홀드로 변경했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기존 대비 35.78%, 현대차증권이 17.65%, NH투자가 25.71%, 한화투자증권이 30% 등 대부분의 증권업체가 기존가 대비 큰 폭의 목표주가 하향에 나서고 있다.
주가 급락을 통해 이 회사 시가총액도 이날 기준 13" 5237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약 5"원 가량의 돈이 증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일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가 수 천억 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방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 부문에 어느정도영향을 미칠지는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근본적으로 ‘블소2’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보여주거나 차기작 ‘리니지W’가 구체화돼야 투자심리에 자극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