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강세가 올해도 여지없이 재연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PC방 영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넥슨 작품들의점유율은상승했다는 점에서 여름 강자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 사이 PC방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린 넥슨 게임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4개 작품으로, 점유율이 전달 같은 기간 대비1.07% 포인트(p)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점유율 상승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수치 자체만 보면 큰 변화가 없지만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12일부터는수도권 지역에서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인 상황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밤 10시 이후 PC방운영이 제한된다. 이용객들의 PC방 방문 심리가 얼어 붙는 상황에서도 넥슨 게임들은 PC방에서 영향력을 키웠다는 것. 아울러 해당 점유율 상승은 톱10 내 게임만 집계한 것이다. 다른 게임들 모두 집계하면 전달 대비 점유율 상승 수치는 더 커진다.

주요 작품들의 변동을 살펴보면 ‘피파온라인4’의 PC방 점유율이 지난달(6월 1~14일 기준) 5.06%에서 이달(1일~14일) 6.13%로 증가했다. 총 사용시간 부문에선 175만 893시간에서 232만 1175시간으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이플스토리’는 1.76%에서 2.31% 점유율 변화를 기록했다. 총 사용시간은 60만 8193시간에서 87만 3365시간으로 증가했다. 또 ‘던전앤파이터’가 점유율 1.46%에서 1.74%, 총 사용시간이 50만 5229시간에서 65만 6020시간의 변화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게임들이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다.

엔미디어플랫폼 '더 로그'에 게재된 7월 1~14일 PC방 순위 자료 일부

이러한 변동은 여름 시즌을 노린 넥슨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피파온라인4’에서는 이미 지난달 24일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다이나믹 택틱스, 새 재화, 반응성 개선 등이 이뤄졌다.

‘메이플스토리’에선 여름 이벤트 메이플 라이프가 오픈됐다. 또이날 새 직업 라라도 업데이트 된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에서는 여귀검사의 새 전직 블레이드가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시일이 지남에 따라 넥슨 게임들의 PC방 점유율 상승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 기간 이 회사가 자사 작품에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PC방 점유율 부문에선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통해 여름 시즌을 맞은 넥슨의 온라인 게임 강세는 눈에 드러나는 지표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