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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테스트 결과는?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07-03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지난달 30일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종료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약 40일간 진행된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와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2018년 블리즈컨을 통해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의 IP를 모바일로 옮긴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온라인 게임 명가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하스스톤’과 같은 멀티 플랫폼 작품을 제외하고 모바일 전용 게임 개발은 이 작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품 공개 당시 많은 유저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비공개 테스터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 또한 테스터들이 보낸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 원작의 뛰어난 타격감과 전투 경험은 여전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는 핵 앤 슬래시 장르에서 즐기는 타격감과 액션이 핵심인 판권(IP)이다. 모바일로 이식되며 기존 온라인 환경과 같은 퀄리티 있는 액션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매우 큰 관건으로 꼽혔다.

특유의 다채로운 타격감은 모바일에서도 여전하다. 타격 시 얻어맞은 악마들이 시원하게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넉백과 출혈, 땅이 갈라지는 효과 등 다양한 이펙트를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타격감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사운드 역시 공을 들여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한다. 한꺼번에 여러 악마들을 처치하고 쏟아지는 전리품을 보는 것 흐뭇한 광경 역시 원작과 같다.

기존 온라인 환경과는 다른 모바일 가상패드 "작을 고려해 전투 난이도 역시 적절히 안배한 모습을 보였다. 적들의 패턴 가짓수를 줄이면서도 전투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음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군중 제어기를 피하고 받아치는 등 손에 땀을 쥐는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여타 모바일 게임과는 달리 자동 사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오로지 수동 "작만을 이용한 전투 경험을 제공해 전투와 게임 본연의 요소에 집중했다. 이는 작품을 켜두기만 해도 알아서 캐릭터의 레벨이 올라가고 전투력이 상승하는 최근 모바일 RPG와는 "금 다른 경향이다. 이 같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행보는 전투의 재미와 게임 플레이 대신 유저들 간의 전투력 경쟁이 중요 요소로 다가온 현재 모바일 게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또한 원작에는 없던 ‘궁극기’ 시스템을 채용해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전투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었다. 다양한 스킬을 연계하며 전투를 풀어가는 도중 궁극기를 활용하며 전투에 큰 변수를 불러올 수 있다. 원작보다 PVP 요소가 더욱 강화된 만큼 스킬 활용과 궁극기를 통한 전투 중 변수가 유저들 간의 경쟁에서 큰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 PVEㆍPVP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콘텐츠 선봬

콘텐츠 면에서도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고난이도의 인스턴스 던전을 비'해 지정된 악마 사냥, 도감 시스템, 우두머리 처치 등 양과 깊이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엔드 콘텐츠의 경우 서버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대규모 PVP가 마련돼 있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저들은 ‘도전 균열’과 ‘태고 균열’을 통해 인스턴스 던전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앞서 출시된 ‘디아블로3’의 네팔렘의 차원 균열과 비슷한 형식을 띄고 있다. 주변 악마들을 계속 처치하며 달성도를 채워 나가고, 100%를 달성하면 보스인 ‘균열 수호자’가 등장해 이를 처치해야 한다. 제한 시간 내에 보스를 처치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등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태고 균열의 경우 캐릭터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설 보석을 드랍하거나, 제작할 수 있는 룬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더라도 캐릭터를 점차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도전 균열의 경우 난이도별로 단계가 설정돼 있으며, 자신의 성장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균열 클리어 시 ‘룬’을 지급하며 매일 단계를 높여 더 강한 보스를 처치할수록 보상도 강화된다.

현상금 수배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현상금 사냥’ 역시 작품의 핵심 콘텐츠다. 매일 지정된 악마를 처치하며 경험치 및 다양한 장비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악마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 던전, 필드 보스, 서브 퀘스트 등 여러가지 요소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일 퀘스트를 통해 성역을 탐험하고 특수한 이벤트를 수행하는 등 탐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같은 여러 콘텐츠들로 인해 유저들은 작품 후반으로 진행하더라도 게임 플레이에 질리지 않고 여전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엔드 콘텐츠인 ‘투쟁의 굴레’는 ‘불멸단’과 ‘그림자단’ 두 진영 간의 서버 전체를 아우르는 PVP 콘텐츠로, 왜 이 작품의 이름이 디아블로 ‘이모탈(불멸)’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최대 500명까지 소속 가능한 불멸단은 대규모 48인 레이드 ‘카이온의 시련’에 참여해 특별한 보상을 얻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 보상은 불멸단 전용 금고에 보관돼 매주 불멸단 인원에게 체계적으로 분배되는데, 그림자단은 보상이 나뉘기 전에 금고를 습격해 아이템을 약탈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키는 자와 뺏기는 자의 치열한 PVP가 전개된다.

또한 그림자단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힘을 길렀다면 ‘추방 의례’를 실시해 불멸단을 몰아낼 수 있다. 추방 의례는 최대 80대80의 대형 PVP로 진행되며 그림자단이 절반 이상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불멸단은 자리를 내주고, 그림자단이 새로운 불멸단에 오른다. 이 같은 과정이 계속 반복되며 자리를 지키기 위한 불멸단과 자리를 빼앗기 위한 그림자단의 치열한 전투가 끝없이 계속된다.

# '편리함'보다는 RPG의 본질적 재미 추구

디아블로 이모탈은 게임에 대한 블리자드의 장인 정신이 구현된 작품이다. 수동 플레이만을 지원하고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을 유저의 컨트롤에 맡기는 등 게임 플레이를 편하고 빠르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요소를 배제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전투와 성장, 아이템 획득, 탐험의 묘미 등 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디아블로 이모탈의 모든 장비는 과금이나 뽑기로 얻을 수 없고 작품 내 콘텐츠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 과금을 통해 뛰어난 장비를 획득하고 성장하는 재미가 게임 시장의 트렌드인 현재, 디아블로 이모탈의 이 같은 우직함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이 같이 자동 사냥, 뽑기 등 편리함보다는 전투 경험이라는 장르 특성을 살린 점은 비공개 테스트에서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작품을 잘 만들고 유저들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면 속칭 ‘노가다’로 불리는 사냥 또한 작품의 장점이 될 수 있다.

RPG에 대한 블리자드의 장인 정신으로 제작된 ‘디아블로 이모탈’이 과거 RPG팬들을 열광시키고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낸 디아블로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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