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GA)는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GA 사옥에서 온라인 e스포츠 교육 커리큘럼을 소개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GGA 코치진이 제공하는 수업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세션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다.

구안 왕 GGA 사장은 이번 온라인 플랫폼 출시로 인해 기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안 왕 사장은 “젊은이들이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e스포츠 관련 직종에 종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GA의 프로그램은 프로게이머 양성 전문인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일반인 대상의 ‘애프터스쿨’, 전문 실무진 육성의 ‘마스터 트랙’ 등 다양하다. GGA는 개원 이래 3명의 수강생을 대학에 진학시켰으며 그 중 2명이 해외로 진출했다. 또한 10명 이상의 수강생이 프로게이머로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 퀄리티의 교육을 온라인으로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GGA는 온라인 교육이지만 코치와의 1대1 피드백 교육 및 소통 플랫폼을 갖추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전략의 공유를 위해 수강생들로 팀을 구성해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백현민 GGA 원장.

백현민 GGA 원장은 15년 이상 교육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지난 2년간 젠지의 교육 이니셔티브를 담당했으며 서머 캠프와 같은 행사를 전개했다. 백원장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국내 e스포츠 교육은 너무 수동적이었다”며 “학생의 플레이에 코치가 너무 단편적인 피드백만 제공하는 형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수동적 교육이 일편 효과적일수도 있지만 커리큘럼의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고 지속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백원장은 학생의 능동성을 향상하는 교육 과정을 구성함과 동시에 400페이지가 넘는 커리큘럼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목표로 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코치가 서로 다르더라도 받을 수 있는 교육은 같도록 일정한 퀄리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과정은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두 종목을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오버워치의 경우 이미 두 달전부터 베타 버전으로 프로그램을 개강했으며,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다음달 개강 예정이다. 강의 시스템 자체는 이미 GGA가 시작된 2년 전부터 구축해 온 성공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강의 시 피드백 과정.

온라인 교육은 사전 녹화 강의와 실시간 강의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짜였다. 학생은 총 3단계의 레벨로 구성된 개인 맞춤형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는 이론 교육과 실제 플레이 영상을 통한 예시형 교육이 함께 제공된다. 교육이 끝난 후 학생들은 코치가 내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학생들은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플레이 영상을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통해 언제든 업로드할 수 있다.

업로드한 영상은 24시간 이내에 코치가 평가 및 피드백을 제공해 플레이에서 칭찬할 점과 부"한 점을 영상의 특정 부분마다 지적해 준다. 특히 학생들이 코치에게 제공받은 피드백 또는 영상 내 플레이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할 수도 있다. 개인별 수업의 경우 학생을 담당하는 코치가 때때로 바뀌며 플레이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시각을 학생에게 제공한다.

팀 수업 온라인 세미나 예시.

1주에 2회 실시하는 수준별 팀 수업을 통해 실전적인 영웅 및 챔피언 "합 구상과 현재 e스포츠계의 메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주 첫 날 학생들의 연습과정을 통해 코치와 학생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다음 시간에는 팀 기반 학습 방식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심화적 토론 및 사고를 진행하고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실시한다.

백 원장은 ”때로는 다른 아카데미와 연습 경기를 벌이게 되는데 GGA 학생들이 상대보다 개인 실력 및 티어에서 낮은 경우가 있더라도 승률은 매우 높게 나온다. 바로 이러한 체계적인 팀 연습을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실력을 KSSC리포트를 통해 수치화 해 제공한다. KSSC 리포트는 학생의 피지컬, 팀 플레이, 상황 브리핑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점수로 표기해 매달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제시하는 일종의 성적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부"한 부분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발전의 토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리포트는 향후 대학 진학에 있어 현재 게임 실력 및 그 동안의 개인 발전 과정을 제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하다.

KSSC 리포트의 예시.

백원장은 어떤 교육이든지 실질적으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는 결과 지향적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했다. 그는 “학생들이 얼마나 게임을 잘하게 됐나 역시 체계적으로 측정해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교육이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프로로 다가가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향후 프로게이머, 게임 산업 종사, 대학 진학 등 세 가지의 진로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게이머로 나아가려는 학생의 경우 다음달 오픈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프로 부트 캠프’를 통해 8주간 실제 프로게이머와 똑같은 생활 환경 및 스케줄을 부여하고 프로들과의 연습 경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아카데미에서 코치들과 함께 KSSC 리포트 등 다양한 자료를 지원받고, 최종적으로는 e스포츠 장학금 심사를 노리게 된다. 또한 해외 유학 등을 위한 전문가들의 상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GGA 온라인 프로그램은 현재홈페이지(https://digital.ggacademy.gg)를 통해 학생을 모집 중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