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기존 안드로이드OS에서 PC와 iOS까지 지원하며 저변을확대해 나간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X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윈도10 PC와 iOS에서 제한적인 시범 버전(리미티드 베타 테스트)으로 제공키로 했다. 월정 구독 ‘게임패스 얼티밋’ 가입자를 대상으로 참여 인원을 순차적으로 늘리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에서 설치 과정이나 기기의 성능 제약 없이 콘솔이나 고사양 PC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국에서 MS의 클라우드 게임은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X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안드로이드OS만 지원됐다. 이 가운데 윈도10 PC와 더불어 애플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의 웹 브라우저를 통한 X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우선 월정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얼티밋 가입자 중 일부를 초대해 시범적으로 이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 크롬 및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를 통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통일된 랜딩 페이지도 마련했다.

MS는 현재 X박스 클라우드 게임이 지원되는 22개국을 대상으로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게임 경험을 개선하며 보다 많은 기기에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앞서 한국은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첫 시범 서비스 국가로 선정됐다. 이후 1년여 간 안정화를 거쳐 지난해 9월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PC 및 iOS 시범 서비스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란 전망이다. MS 측은 모든 유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에서는 블루투스 및 USB 연결 컨트롤러뿐만 아니라 커스텀 터치 컨트롤을 통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50여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S는 베타 테스트 기간 초반에는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일관된 게임 경험을 구축하고 구동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협업하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저변 확대 방안을 타진해왔다. 앞서 이동통신 서비스 과정에서의 이 같은 홍보가 이뤄졌으며 특히 가입 첫 구독료 100원 등의 혜택을 알리며 유저 몰이에 나서왔다.

때문에 향후 PC 및 iOS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것과 맞물려 이 같은 협업이 재개되며 클라우드 게임 가입자 확대가 다시금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MS의 제니맥스 인수를 통한 게임패스 라인업 강화 등으로 게이머의 관심이 고"됨에 따라 플랫폼 확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