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한 증권사들의 전망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끈다.

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만원) 상승한 88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88만 1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89만 5000원까지 가격을 높이며 90만원대 회복을 코 앞에 두기도 했다. 이후 기세가 다소 꺾이며 강보합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 상승세 마감은 이날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앞서 주가가 83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우려를 샀으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러한 변동은 앞서 증권가의 전망과 다소 결이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말 다수의 증권사는 ‘리니지2M’ 해외 성과 부진, ‘트릭스터M’ 출시 연기, 인건비 증가, ‘리니지M’ 문양 이슈에 따른 유저 불만 고", 확률형 아이템 공개 법제화 논의 등을 이유로 이 회사 목표주가를 크게 하향 "정했다.

당시 목표주가를 하향했던 증권사들은 최소 7.69%에서 최대 16%까지 가격을 낮춰 잡았던 것. 일부에서는 주가 하단으로 70만원대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업체들의 비관적 전망 이후 엔씨 주가는 회복세로 돌아서 가격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차기작 ‘블레이드&소울2’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지키는 마지노선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품은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강력한 신작 모멘텀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에 콘솔 플랫폼 확장, 다른 차기작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유지시키는데 일"했다.

최근 1년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이 회사도22일 ‘블소2’ 사전 캐릭터 생성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기존 주요 작품‘리니지M’에 더 블레싱: 빛의 수호자 업데이트, ‘리니지2M’ 안타라스의 포효 업데이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 회사의 주가가 완전히 회복세에 돌아섰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주가 고점 대비해서는 아직 가격이 크게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워낙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로 인해 가격"정 하락이 이뤄져도 현재 주가 대비해서는 상승여력이 크다는 것.

이 외에도 ‘블소2’ 사전 캐릭터 생성 지표에 따라 투자심리가 강하게 자극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6일 출시되는 ‘프로야구 H3’ 초반 성과도 변수다. 또 유저들의 불만이 커져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엔씨의 주가가 내림세를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며 “이 같은 변동에도 게임 대장주로서의 위치가흔들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