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최대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1’ 3주 1일차 경기가 29일 열렸다. T1이 러너웨이를 3대 1로 꺾었다. 팀 BM은 스타라이트 게이밍을 상대로 3대 0압승을 거뒀다.

T1과 러너웨이의 대결은 미리보는 B" 1위 싸움으로 관심이 높았다. 같은 "에서 한 번씩만 대결하는 싱글 라운드 로빈 특성 상 이번 경기를 이기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양 팀은 경기 전까지 각각 TDI와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기세가 오른 상태였다. T1은 최근 제스트(김현우), 엠엔쓰리(윤재희) 등 공격진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러너웨이 역시 컨텐더스 최연소인 만 15세의 탱커 동학(김민성)이 레킹볼로 멋진 장면을 수차례 보여주며 기량을 뽐냈다.

쟁탈 지역인 네팔에서 펼쳐진 1세트는 엠엔쓰리의 맥크리가 맹활약을 펼쳤다. T1은 상대와 적극적으로 대치하며 접근전을 유도했다. 러너웨이는 거점 점령을 위해 대치 구도에 뛰어들었지만 그 때마다 엠엔쓰리가 자석 같은 에임으로 상대를 처치하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아이헨발데에서 열린 2세트도 T1은 화물 운송을 모두 끝내고 2분 50초를 남기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메이의 눈보라를 활용한 약속된 플레이로 러너웨이의 선수들을 모두 한 곳에 몰아 일망타진한 전략이 주효했다.

러너웨이는 3세트에서 프사제(임시현)의 자리야가 중력자탄으로 상대를 묶어놓고 아도(천기현)의 트레이서가 펄스 폭탄으로 전부 처치하며 화물 운송을 성공했다. 이후 메리트(최태민)의 애쉬가 엠엔쓰리를 위기마다 제압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의 치열한 승부는 4세트 하나무라에서 끝났다. 러너웨이는 프사제의 시그마가 종횡무진했지만 T1은 약속된 플레이로 동학의 레킹볼을 필요할 때마다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가져갔다. T1은 수비 페이즈에서도 적재적소에 시그마의 중력 붕괴와 스킬 활용으로 거점 수비에 성공하며 경기를 3대 1로 끝냈다.

이번 승리로 T1은 2승 득실차 +5로 B" 단독 1위에 올랐다. 엠엔쓰리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연습한 대로 하니까 잘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앞선 1경기에서는 스타라이트가 팁 BM을 상대로 컨텐더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스타라이트는 경기 전부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첫 경기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하며 3대 0으로 대패를 당했다. 스타라이트의 해임(황준선)은 3세트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컨텐더스 3주 2일차 경기는 30일 오후 7시 탈론 이스포츠와 젠지의 경기로 시작한다. 2경기에는 WGS 피닉스와 O2 블래스트의 경기가 예고되어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