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로블록스가 거래 첫 날 54.4%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대표주자인 이 회사의 주가 급등으로 국내 게임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로블록스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기준가 45달러(한화 약 5만 1260원), 시초가 64.5 달러(7만 3500원)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74.83% 달러(8만 5300원)까지 올랐다. 이후 기술주 매도가 이뤄지며 54.4% 상승한69.5달러(7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변동을 통해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460억 달러(52"원)에 이르게 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300억 달러(34"원)를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다. 동명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16세 미만의 어린이, 청소년 중 절반이상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기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보다 로블록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주로도 꼽히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그간 가상현실(VR)로 표현돼 있으나 이를 포함한 보다 진보된 개념이다.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다.

국내에서도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 VR 관련주로 꼽혔던 업체들이 메타버스 이슈에 부각되며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지난 2일 한빛소프트가 29.89% 상승, 3일 엠게임이 30% 상승 등을 기록한 것.

로블록스의 주가 급등은 이날도 국내 게임주에 영향을 미쳤다. 오전 기준 한빛소프트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6일 3780원을 기록했으나 8일 6450원의 변동을 보였다. 이후 2거래일간 "정이 이뤄졌으나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

엠게임도 이날 오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초반 83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2일 15.89%, 3일 30% 상승 등을 기록해 가격 부담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로블록스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며 관련주 전반이 수혜를 얻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현재 관련주로 꼽히지 못하고 있는 게임업체들 역시 언제든지 편입될 수 있다며 게임주 전반에 주목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