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행 중인 담원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2020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이 열렸다. 15일 이뤄진 한국(LCK) 대표팀 담원과 DRX 경기는 담원의 3대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담원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한 팀이다. 중국의 탑 e스포츠(TES)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 DRX와의 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체급 차이를 증명했다.
DRX는 오라이나, 룰루, 잭스, 벨코즈 등 주로 픽 되지 않는 챔피언들을 기용하며 의외의 변수를 만들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1, 2세트 모두 경기 초반 실수를 하지 않았거나 한타 싸움에서 금 더 침착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3세트에선 DRX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 1, 2세트보다 더 빠르게 담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DRX의 원거리 딜러이자 주장인 데프트(김혁규)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나에게 크게 실망한 한 해다. 잘 따라와 줬는데 좋은 결과를 못 가져다준 것 같아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운 견해를 밝혔다.
반면 담원은 경기 내내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탑 라이너 너구리(장하권) 선수는 방어형 챔피언인 오른으로 3세트에 팀 내 딜량(누적 데미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DRX와의 밴픽 전략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이번 롤드컵 우승 후보로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는 평이다.
16일 오후 7시 이뤄지는 8강전 2일 차 경기는 중국(LPL)의 쑤닝과 징동 게이밍(JDG)가 맞붙는다. 쑤닝은 그룹 스테이지 A 1위, 징동은 B 2위로 진출한 팀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TES와 유럽(LEC)의 프나틱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