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 돌풍을 일으키던 카카오게임즈의 행보가 사흘 만에 멈췄다. 단기 오버 슈팅으로 평가된 기존 가격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7300원) 하락한 7만 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8만 82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초반 내림세로 전환했고 이후 한 차례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거래 첫 날 시초가로 공모가(2만 4000원)의 두 배인 4만 8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며 이른바 ‘따상’을 연출했다. 하루 뒤인 11일에도 상한가를 보이며 2연상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이 회사가 3연상까지 기록할지 관심을 기울였으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같은 변동은 코스닥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가 급격하게 가격을 올려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로 마감했음에도 공모가 대비로는 207.5%(4만 9800원)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변동 현황

또한 매수에 집중한 개인과 달리 기관, 외국인, 금융투자, 보험, 사모펀드 등은 모두 매도에 나서 상승에 제한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투자동향만 살펴봐도 개인은 203만 4889주 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 57만 8393주, 외국인 99만 9063주, 금융투자 13만 7901주, 투신 7만 6903주, 기타금융 2만 3020주, 사모펀드 33만 613주를 각각 매도했다.

증권가는 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최근 주가를 단기 오버 슈팅으로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역시 크게 뛰어넘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선 이 회사 주가가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추가 하락 또는 다시 상승세 흐름을 탈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이 회사 주가가 단기간 가격을 크게 높여 가격 정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신작들의 성과로 다시 주가 급등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엘리온’ ‘오딘’ 등 다채로운 작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주가 변동으로 인해 이 회사 시가총액은 5 4025억원이 됐다. 전거래일 대비 5344억원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전체 업체 중 5위로 2계단 하락했다. 게임주 중에서는 여전히 1위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