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펄어비스가 다양한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연내 자체 신작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협업을 통해기존 라인업의 지속적인 인기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효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은 지난달 말부터 넷플릭스, 설빙, 인텔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과 잇따라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기존 작품에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의 신선한 재미 제공, 인기 확대 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작 ‘검은사막’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저주받은 소녀’와 글로벌 제휴를 전개한다. 제휴를 통해 ‘저주받은 소녀’ 판권(IP)을 기반의 콘텐츠를‘검은사막 시리즈’에 추가할 계획이다.

‘저주 받은 소녀’는 7월 방영 시작 이후 다수의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검은사막’에 대한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저주 받은 소녀’ 콘텐츠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5일에는 설빙제휴 프로모션 소식도 알렸다. 프로모션을 통해 전국 설빙 매장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작품 내부가 아닌 현실에서도 ‘검은사막’을 만날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기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는 한편 작품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설빙 제휴와 관련해 펄어비스는 껌은사막, 너에게란 세트, 도미노 피자, 달콤커피 제휴에 이어 이번에 설빙과 함께 검은사막 모바일 빙수 세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도 즐겁게 즐기고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인텔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13일 진행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두 회사는 ‘섀도우 아레나 잭팟 슈퍼매치’ 이벤트 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대회를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온라인 게임 ‘섀도우 아레나’ 유저풀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사는 남은 연내 특별한 자체 신작 이슈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다양한 업체들과의 적극적 제휴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이 회사의 기존 라인업들이 서비스 노후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다방면에 걸친 협업으로 ‘검은사막’ IP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회사와 제휴를 맺은 업체들이 눈 여겨 볼만한 성과를 얻게 되면 보다 다양한 업체들에서 러브콜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협업 경험이 향후 IP 사업의 초석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유명 IP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요 업체들은 자사 IP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이미 ‘검은사막’ 굿즈 상품을 판매하는 펄어비스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후 보다 활발한 IP 사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