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라보 업데이트를 단행한 ‘영원한 7일의 도시’와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각각 급격한 순위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콜라보 열풍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가이아모바일(대표 양용국)의 모바일 게임 ‘영원한 7일의 도시’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117위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100계단 순위 역주행을 보인 것이다.

이 작품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급격한 순위 반등을 보였다. 20일 115위에서 22일 10위까지 오른 것. 이후 차츰 순위 하향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앞서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이 같은 급격한 순위 반등을 콜라보 업데이트 효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인기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 클리어 카드’와&콜라보를 단행했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카드캡터 체리: 클리어 카드’의 캐릭터들이 한정적으로 등장하게 됐고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것. 매출순위 지표 역시 20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같은 기간 넷마블(대표 권영식)의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역시 ‘철권7’과의 콜라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구글 85위, 애플 103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이날 기준 구글 28위, 애플 4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출순위 수십 계단을 거슬러 올라간 것이다.

두 작품의 서비스 기간이 짧지 않은 편이며 모바일 시장의 치열한 시장 경쟁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란 평이다. 또한 이번 콜라보 업데이트를 통해 눈에 띄는 순위 반등을 보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콜라보가 이뤄질 때 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다수의 업체들이 자사 작품에 콜라보 업데이트를 펼치고 있다. ‘방주지령’에 데이트 어 라이브' 콜라보, ‘데스티니 차일드’에 ‘캐서린 풀 보디’, ‘엘룬’에 ‘서머너즈 워’ 등이 이뤄진 바 있는 것. 이 같은 콜라보는 게임과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등 타 콘텐츠와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인기작품과의 콜라보가 이뤄질 경우 기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유저층의 관심을 끄는 등 여러 수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향후로도 다양한 작품들에서 여러 콜라보 사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권(IP)을 일부 활용한 콜라보만 하더라도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인기 IP에 대한 가치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