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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홍콩 시위 대처에 비판 봇물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9-10-10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최근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대처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유저들의 보이콧 운동에서 미국 상원의원들의 비판까지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이뤄진 하스스톤 대회에서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응 와이 청(블리츠청) 선수가 경기 승리 후 인터뷰 당시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가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것이다. 블리츠청 선수는 홍콩에 자유를 달라는 발언과 함께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태도를 표명했다.&

이후 8일 블리자드 측은 VOD 영상을 삭제하고 해당 선수에 대해 대회 상금과 1년간 블리자드 대회 출전 권한을 모두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인터뷰를 진행한 중계진도 해고했다. 또 대회 규정에 따라 처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츠청 선수는 트위치를 통해 개인 방송을 열었고 이 방송에서 “나는 4년을 하스스톤에 바쳤고 내 인생의 4년을 잃었을 뿐이지만 만약 홍콩이 패배한다면 그건 영원할 것이다”며 자신의 뜻을 말했다.&

한편 같은 날 8일 미국 대학생 대상으로 열린 하스스톤 대회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대회에 참여한 AU(아메리칸 유니버시티)팀이 “자유 홍콩 보이콧 블리자드”라고 적힌 종이를 들자 블리자드 측에서 즉시 방송을 중단시켰다. 당시 AU 팀원들은 낮에 이 행동을 실행할지 이야기를 나눴고 만장일치로 하는 것이 결정됐다고 알려졌다.&

미국 대학생 하스스톤 대회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행동을 한 AU팀

이 두 사건은 많은 유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블리자드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와 함께 미국 공화당과&민주당 상원의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사태는 점차 커지고 있다. 민주당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블리자드는 중국 공산당의 기쁨을 위해 스스로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며 “어떤 미국 회사도 빠르게 돈 벌기 위해 자유를 요구하면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리자드 중국지사는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중국지사는 “우리는 대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분노하고 실망했으며 대회 기간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 퍼지는 것을 반대합니다. 관련 참가자는 모든 콘텐츠에 참여할 수 없고 관련 방송사 역시 중단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나라(중국)의 자존심을 존중하고 지킬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저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게이머를 위한 게임을 만든다는 블리자드의 초심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간 ‘정치적 올바름’에 기반을 둔 듯한 게임 콘셉트가 선택적인 사항이었느냐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또 주요 블리자드 게임을 담당했던 전 블리자드 개발자 마크 컨은 이러한 상황을 슬퍼하며 중국 자본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자본이 게임이나 영화 시장을 천천히 잡아먹는 광경을 목격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리자드는 중국 자본에 대항할 유일한 회사라고&생각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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