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조 9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이후 가장 큰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최대 성과는 지난 1분기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 초반 흥행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업데이트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리니지M’은 상반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웃도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작품은 지난달 서비스 2주년에 이어 현재까지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마켓 비중은 구글플레이(78.6%), 원스토어(11.9%), 애플 앱스토어(9.6%) 순으로 집계됐다. 원스토어는 ‘로한M’ ‘신명’ 등의 입점으로 인한 거래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퍼블리셔별 매출 현황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전체 1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넷마블(13.9%), 넥슨(4.9%)이 2, 3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월 평균(MAU) 전체 모바일게임 유저는 안드로이드 기준 188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인구의 36% 이상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장르별 유저로는 ‘퍼즐퀴즈’가 월평균 628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RPG 장르가 51.9시간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연령별 인기 게임으로는 20대 미만~40대에서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액션 게임의 인기가 높았다. 50대~60대에서는 ‘피망 뉴맞고’ 등 보드게임이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부터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및 하비의 ‘궁수의 전설’ 이용량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궁수의 전설’은 6월 한 달 동안 13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로한M’이 꼽히고 있다. ‘로한M’은 지난달 말 출시 직후 단숨에 매출 순위 2위에 올라 선두권에 안착한 이후 현재 일 매출 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퍼블리셔로는 넷마블이 떠올랐다. 지난달 기준 넷마블은 매출 순위 100위권에 13개작이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등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중에서 넷마블 게임들이 4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돼 하반기 영향력 강화가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