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기반 액션 호러 어드벤처 게임 ‘더 싱킹 시티’가 27일 출시된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1년 독점작으로 판매되며 이후 스팀과 GOG 등 다른 플랫폼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3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이 작품을 1년간 독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PC 버전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며 플레이스테이션4 및 엑스박스원은 각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팀을 주로 이용하는 PC 게이머들은 게임 출시 직후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게이머들은 ‘덕분에 지갑을 지켰다’, ‘당신들은 한명의 고객을 잃었다’며 강한 반발을 보이기도 했다.

개발사 프로그웨어스는 스팀 공지를 통해 플랫폼 별 출시 일정에 대해 안내하는 등 게이머들의 양해를 구했다. 에픽게임즈와의 계약 조건은 기밀이지만 게임 개발에 사용된 언리얼 엔진 작품에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더 싱킹 시티’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트레일러가 1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고 5일 전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이 184만 조회수를 달성할 만큼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정 플랫폼 독점작으로 이런 대작들이 공개되는 것이 게이머와 플랫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플랫폼 간 경쟁은 서비스 확대와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런처(실행 프로그램)를 개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면서 게이머들은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게임을 구매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스팀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 런처를 설치해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입장이다. 스팀에서 제공되는 도전 과제, 창작 마당 등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시스템이 다른 플랫폼에선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스팀으로 구매한 게임 목록과 여러 커뮤니티 관계를 벗어날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팀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이나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단순한 게임 플레이 외 ‘스팀’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크툴루 신화는 공포 문학으로 유명한 H.P.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세계관이다. 이 게임은 크툴루 신화 배경인 반쯤 물에 잠긴 도시 오크몬트를 수사하며 진행된다. 주인공은 수사를 진행하는 사립 탐정이며 게이머는 다양한 장소를 탐험하고 도시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배를 타고 물속을 다이빙하거나 여러 무기로 괴물들을 처리하는 등 다양한 액션을 플레이할 수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