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자사 게임으로 불법 도박을 일삼는 회원들을 처벌해달라면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수천만원대의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으나 게임 업체의 자체 능력으론 중단시킬 수 없어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
이 같은 불법 도박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카드 게임을 진행하도록 시키고, 이기면 돈을 따는 방식이다. 카드 게임으로 딴 사이버 머니를 진짜 돈으로 바꿔주는 환전상의 공조로 도박판이 운영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도박판이 최소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간 넷마블은 한 달에 1000여명씩 불법 도박 회원들에 대한 제제를 진행했으나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는 것.
경찰은 우선 회원수가 많은 유명 BJ들과 환전상 등 10여명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소재를 파악해 검거한 뒤 자금 규모와 도박횟수 등을 조사하고 다른 게임업체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도 이 같은 온라인 불법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BJ와 환전상 4명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또 포상금제도를 운영하며 불법도박 근절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넷마블의 행보는 국내 대표 게임 업체가 앞장 서서 불법 도박 수사를 의뢰하며 처벌에 나섰다는 점에서&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체들이 불법 도박을 통해 입는 피해를 비롯해 대처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