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블리즈컨 2018' 행사에 맞춰 모바일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모탈'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혹평을 넘어서 냉담한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3일 '블리즈컨 2018' 메인 스테이지를 통해 '이모탈'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디아블로' 판권으로 제작되는 모바일 게임으로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시간선과 세계관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개발은 블리자드 본사가 아닌 중국 개발사인 넷이즈가 주력으로 담당했으며,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동시에 론칭된다.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오픈마켓을 통해 사전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신작 공개 이후 유저 및 커뮤니티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것으로 확인됐다. 블리즈컨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유도하지 못했고,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트레일러와 게임 영상에는 '좋아요'보다 '싫어요'가 배 이상 많이 집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블리자드가 좋지 않은 타이밍에 모바일 게임을 공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디아블로3' 이후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희망하고 있던 유저들에게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디아블로 개발 팀에서 직접 연말 중으로 '디아블로' 프로젝트와 관련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모바일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실망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들도 언젠간 '디아블로'나 '워크래프트' 기반의 모바일 게임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었던 것이 문제라며 '디아블로4'와 같은 직접적인 후속작이 아니더라도 '디아블로3'의 추가 확장팩 이상을 기대하고 있던 유저들에게 모바일 게임의 공개는 기대감에 대한 충족보다는 실망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