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게임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던 2012년 이후 6년 만에 구조조정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게임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텐센트가 기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비즈니스 그룹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인력감축은 없으며, 3개의 콘텐츠 비즈니스 그룹을 클라우드 및 스마트 산업을 위한 그룹으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7개 사업부를 6개로 재편해 클라우드 및 스마트 유통, 보안, 인공지능(AI), B2B, 로봇 공학 등 첨단 산업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게임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마화텅 텐센트 그룹 회장은 텐센트의 근간은 기술이며, 이번 구조조정은 향후 20년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시대를 맞아 우리가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텐센트가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로 안정적인 매출원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1월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게임산업 규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1월 대비 3분의 1로 주가가 위축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과 사업부를 통합해 신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만으로도 비게임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볼 수 있다며 게임 규제가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 완화가 된다면 신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 서비스라는 큰 그림까지 내세운 셈이라고 분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