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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의 진화는 어디까지?…원작과 다른 독자 행보 `눈길`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8-06-22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주력 매출원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리니지M’은 지난 1년 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등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원작과 결별한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해외 시장 개척 등 새로운 도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때문에 국내의 위상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작 ‘리니지’는 20여년에 달하는 장기간 서비스가 이뤄져 왔다. 20년의 세월은 청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가정을 꾸리기에도 충분한 기간으로, ‘리니지’의 유저층이 그 만큼 광범위하다는&것을 의미한다.

‘리니지M’은 이 같은 20여년 역사를 관통하는 작품이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원작의 유저층뿐만 아니라 ‘리니지’를 전혀 모르는 모바일 세대 유저까지 공존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서비스 1주년을 계기로 원작과 결별하고 독립된 노선을 밟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원작의 추억과 향수를 찾아온 유저층을 실망시킬 위험한 도전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주년 간담회에서 “당초 ‘리니지M’은 언제든지 온라인과 합쳐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면서 “그러나 서비스 과정에서 이 작품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재탄생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리니지M’에 풀HD 그래픽을 도입하는 등 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래픽 품질을 제한해왔으나 이 같은 틀을 깨겠다는 것이다.

비주얼 구성은 몰입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작은 변화에도 유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때문에 회사 측도 이를 충분히 고려해 단순히 품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을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배경 묘사가 정지된 형태였으나, 굴뚝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비롯해 오브젝트들의 움직임이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유저의 요구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클래스 ‘총사’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리니지M’만의 독자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드래곤 레이드’와 ‘파티 던전’을 순차적으로 추가하는 등 첫 번째 에피소드 ‘블랙 플레임’의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1주년과 맞물리는 업데이트를 통해 새 드래곤 ‘발라카스’를 추가했다. 발라카스는 ‘리니지’ 세계관의 4대 드래곤 중 가장 강력한 존재로,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김택진 사장이 출현한 광고와 연계되는 1주년 기념 이벤트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강화 실패로 증발된 아이템 중 하나를 복구할 수 있는 ‘TJ의 1주년 선물’에 대한 유저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이 작품의 일매출이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노후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인기 재점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20여년 간 서비스를 통해 방대한 콘텐츠가 누적된 원작을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이번 ‘총사’ 클래스까지 유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또 ‘리니지M’만의 독창성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진출한 대만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해 북미ㆍ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대만 감마니아를 통해 ‘리니지M’의 첫 해외 진출을 성사시켰다. 또 약 4개월 간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본고장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원작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모바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원작 누적 회원이 900만명에 달했으며 월 최고 접속자 70만명 및 누적 매출 7500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앞서 진출한 대만과 달리 일본 등 그 외 글로벌 시장에서는 원작 인기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북미ㆍ유럽은 MMORPG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리니지M’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더욱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올 뉴 리니지M’을 표방하며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전까지와 달리 단순 현지화 및 컨버팅 수준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별도 개발팀을 꾸려 준비 중이며 현지 유저들의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한 과금 모델을 채택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국내에 이어 대만에서도 먼저 출시된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리니지M’이 선두 자리를 차지했던 만큼 일본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엔씨의 도전은 아직 일정이나 세부적인 내용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단계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긴 어렵다는 평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를 통해 이 회사가 실적이 아니더라도 경험을 쌓고 역량을 키우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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