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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장애 및 질병 규정은 근거 부족`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8-03-09

게임에 대한 장애 및 질병 규정은 정신 건강 의학계의 '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DSM-5)'을 통해서도 명확히 규정하지 못했습니다. 이 가운데 WHO의 게임 질병 분류 추진은 내성과 금단증상 등에 대한 규명 없이 추진돼 전 세계 연구자들로부터 잘못된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

한덕현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9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게임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게임문화재단&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 교수는 ‘게임이용 장애의 국제적 인식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문제적 인터넷 사용’ 사례를 서두로 ‘인터넷 게이밍 장애’의 인식 현황을 진단했다.

그는 과도한 인터넷 사용에 대한 연구는 90년대부터 이뤄져왔으나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게이밍 장애’에 대한 분류도 인터넷 자체가 문제인지, 혹은 인터넷을 통한 행동과 경험이 문제인지에 대해 이견이 존재한 것은 물론 다양한 논의들로 인해 정식 질환으로 인정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는 WHO의 질병 분류(ICD-11)는 게임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며 모든 활동보다 게임을 우선하는 것을 ‘게임 장애’라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각국의 정신건강의학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빈약한 근거를 통해 게이머들을 환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혼란을 초래할 여지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는 ‘누가 아직도 게임을 두려워하는가?’를 화두로 ‘게임포비아’의 역사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과거 소설을 비롯해 텔레비전, 인터넷 등을 예로 들며, 전통적으로 올드 미디어는 새로운 기술 및 미디어가 유해하다는 공포를 만들어 퍼뜨리며 저항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함께 게임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것을 비롯해 교육과 대립하는 방해 요소, 건강을 해치는 원인, 현실적으로 무용한 것 등으로 여기는 과정에서 공포가 내재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같은 공포가 ‘셧다운제’를 비롯해 ‘게임 질병 분류화’ 움직임까지 이어진 것으로 봤다.

윤 교수는 “게임에 대한 공포는 ‘사회 부적응자가 게임을 많이 했다’는 게 아니라 ‘게임을 많이 하면 부적응자가 된다’는 식으로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고 있다”면서 “또 게임이 부정적인 것임을 공고화하며 사건이 발생할 때 손쉽게 게임을 이유로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은 ‘게임장애가 만들어낼 새로운 문제들, 현 사회는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주제로 문화심리학적 조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부정적인 믿음 때문에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노시보 효과’를 소개하며 ‘게임 장애’라는 기표 자체가 이 같은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전경란 동의대 디지털콘텐츠공학과 교수, 김봉석 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 유원준 미디어아트 채널 ‘앨리스온’ 디렉터 등이 참여해 토론이 진행됐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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