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5G 시장 선점을 위한 시제품을 하나 둘 공개하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5G 자체가 미완성된 기술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차세대 기술인 자율주행차량에 5G 통신 기술을 결합하면서 이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기존 국내 자율 주행 차량 기술이 가지고 있던 데이터 처리에 대한 단점을 5G의 광대역 통신망으로 해결해 기술 활용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KT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 지위를 활용해 5G 기술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올림픽이 개막하는 평창과 서울을 잇는 5G 통신망을 우선 개통한 데 이어 UHD 중계,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5G 네트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통신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모바일게임&역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고받아야 하는 데이터양이 많은 VR게임이나, 덩치가 커진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5G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처리의 경우 모바일 게임도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유저간 실시간 대전을 제공하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5G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형 MMORPG 게임의 경우 플랫폼만 PC와 모바일로 나뉠 뿐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처리량은 크게 다르지 않아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는 이제 필수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5G 기술이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5G 자체가 국내 보급에 아직까지도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다가 아직 요금제조차 정해지지 않아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이다.

여기에 전송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곧&데이터 소모 속도 역시 빠르다는 것인데, 기존 4G 인터넷을 활용해도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제대로 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5G는 그림의 떡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5G가 기존 4G LTE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나 기술 도입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서비스 형태 및 요금제 구성 등 기술이 완성됐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기술을 제공하기까지엔 거쳐야 하는 것이 많아 게임에 바로 접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