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열흘간의 추석 연휴로 게임주들도 대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경우 이 기간 중 강력한 모멘텀이 부각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증시는 열흘간의 황금연휴로 시장 거래일이 16일에 그쳤다. 이 중 게임주의 경우 앞서 연휴효과 등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 웹젠 등 일부 업체의 모멘텀이 부각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대형 업체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였다. 이 회사의 이달 첫 거래일(10일) 주가는 15만 1500원을 기록했으나, 31일 종가는17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 대비 14.85% 상승한 것으로 16거래일 중 불과 6번만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중 종가 최대치는 17만 7500원(27일), 최소치는 14만 9000원(12일)이었다. 이 같은 주가 변동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북미ㆍ유럽 흥행 기대감과, 테라M 등 신작 출시 임박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경우에는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었다. 10일 이 회사의 종가는 43만 75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42만 6500원으로 이달 첫 거래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실제 16거래일 중 상승세와 하락세가 각각 8번씩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종가 최대치는 45만 4000원(18일), 최소치는 40만 5000원(30일)이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도 이날 주가 이달 첫 거래일 대비 소폭 감소한 상태이다. 이 회사 10일 종가가 6만 9300원이었으며, 이날 6만 8600원에 그쳤다. 16거래일 중 하락세는 7번 나타났으며, 기간 중 종가 최대치는6만 8800원(27일), 최소치는 6만 3900원(13일)이었다.

중소형 업체 중에선 웹젠이 특히 두드러졌다. 웹젠(대표 김태영)의 10일 종가는 2만 38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 대비 17.64% 늘어난 것이다. 또 16거래일 중 불과 5번의 내림세만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흐름도 긍정적이었다. 이 기간 중 종가 최대치는 2만 8600원(30일)이며, 최소치는 2만 3350원(12일)이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도 이달 들어 긍정적인 주가변동을 기록했다. 10일 이 회사의 주식 종가는 10만 85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은 14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 대비 35.94% 오른 것이다. 기간 중 이 회사에 자체적인 큰 호재 소식은 특별히 없었으나, 저평가 받던 검은사막의 확장성 및 개발력 등이 재평가를 받으며 긍정적인 주가변동을 보였다.

이 외 업체의 경우 파티게임즈가 아이템 중개 매출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9일부터 27일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달 1만 8000~9000원 가량의 주가 변동을 보이던 선데이토즈가 신작 흥행기대감으로 기간 중 2만 2000원대를 회복했었다. 아울러 컴투스, 액토즈스포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외의 업체의 경우 대부분 이달 첫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에 주가변동을 보이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10월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0월 주가 변동보다 내달 변동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내달 상장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지며, 지스타 등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 주가변동에 관심이 쏠리는 곳은 엔씨소프트인데, 리니지M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3분기 실적과 이 작품의 공성전 업데이트 일정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