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4K 디스플레이'가 TV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4K TV의 판매량 확대는 향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있어서도 4K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9일 지난 5월 UHD TV 판매량 점유율이 38.1%를 기록해 같은 기간 FHD TV 대비 0.2% 많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일반 HD TV 판매량을 점유율 0.1% 차이로 쫓아온 이후 4개월만의 성과다.

특히 UHD TV의 경우 작년 5월과 비교해 1년간 22.4%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으며 FHD은 같은 기간 17.95%의 점유율 하락을 보이면서 FHD TV가 빠르게 UHD TV로 교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성장세에는 삼성, LG 등과 같은 대기업들의 라인업 공급과 함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중소기업 제품들이 대거 유통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UHD TV 판매량 증가와 관련해 PC 기반 게이밍 환경에 있어 UHD 디스플레이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주요 시장 확대 요소로 평가되는 TV시장에 UHD 제품이 점유율을 확대해 가면서 PC 환경에서의 UHD 디스플레이 역시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PC 게이밍 환경에 있어 27인치 FHD 모니터의 보급에는 지상파를 포함한 TV 창구의 HD 콘텐츠 공급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1920x1080으로 대표되는 FHD 표준 해상도를 모니터에 적용시키는 데 있어 TV패널의 양산과 저가형 브랜드의 공급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방송사들도 디지털 HD방송에 이어 차세대 방송 기술로 UHD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어 4K 디스플레이는 빠르게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미 PC 게이밍 환경의 경우 사양만 받쳐준다면 모니터에 따라 4K는 물론이거니와 8K까지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VGA업체들도 4K급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칩셋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개하고 있다며 TV시장의 확대로 트렌드가 변경되면 자연스럽게 게임 환경에 있어서도 4K로 대표되는 UHD 디스플레이가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