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내달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12주년을 앞두고 업데이트 공세에 나선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유저 초청 행사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더 비기닝을 갖고 여름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서비스 12주년을 맞아 전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특히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던파ON, 보안 서비스 등 외적인 측면까지 강화한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웹서비스에 대한 타임라인 신설, 통합된 던파 게시판 추가, 인장 및 프로필 시스템 도입 등 개편 계획이 공개됐다.

타임라인은 캐릭터를 육성하고 아이템을 강화하는 등 주요활동을 모바일 및 웹페이지를 비롯해 게임 내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주간 활동이 총 정리된 별도 보고서 및 길드원의 타임라인까지 제공된다.

이 회사는 또 홈페이지 내 흩어졌던 게시판을 통합한 던파 게시판을 통해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최신글 및 인기글이 노출되며 작성자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검색 기능도 연동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플레이 과정에서 특정 조건을 달성해 획득 가능한 인장 기능이 도입된다. 또 이를 통해 대표 캐릭터를 설정하는 프로필 시스템에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부담없이 캐릭터 외형을 미리 꾸며볼 수 이는 던파쇼룸도 구현된다. 쇼룸은 대부분의 아바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및 던파ON을 통해 공유하며 유저 간 소통을 활성화시킬 전망이다.

이 회사는 OTP, 보안카드 등 주요 보안 서비스를 해지한 순간 거래 보호 기능을 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해외 IP 차단을 비롯해 던파ON에 지문 인식을 지원하고 가독성이 강화된 보안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20일부터 게임 내 미션을 달성한 1000명의 유저를 선발하는 프로 아라드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또 내달 루크와 대결하는 PvE 방식 대회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DPL)를 갖는다.

이밖에 9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굿즈를 판매하는 던파 플레이마켓을 진행한다. 또 10월 보컬곡으로 새롭게 제작한 캐릭터 테마곡 중심의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하고 OST 발매 및 노래방 음원 서비스도 확대한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9대 던파걸로 선정된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민서'가 참석해 던파 OST를 부르며 유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민서는 던파를 배워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 눈던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간다.

이후 2부에서는 여름 업데이트로 준비된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 회사는 크게 플레이, 파밍, 캐릭터 등 세 주제의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 부문에서는 과거 대전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없어진 엘븐가드 및 헨돈 마이어 지역을 비롯해 던전 및 몬스터를 다시 등장시키는 세계관 확장 작업을 준비 중이다. 또 이 과정에서 대전이 이전과 이후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월드맵 시스템이 도입되고 불필요한 퀘스트 조정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이 회사는 세계관 확장과 함께 기존 스토리텔링 과정인 시나리오 던전에 대한 연출을 강화한 스토리 던전을 선보인다. 이는 유저 한 사람 입장에서 상황 묘사가 이뤄짐에 따라 혼자만 입장가능하며 장면 연출과 별도로 세계관 설명과 이를 위한 영상도 삽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캐릭터 생성 직후 출력되는 인트로 만화에 이어 각기 다른 도입부 던전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스토리텔링의 짜임새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던전과 마을 개편을 비롯해 냉룡 스카사 긴발의 로터스 등 거대 몬스터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밖에 한정 및 일일 퀘스트, 업적 시스템이 통합된 미션 시스템을 40레벨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순환 던전이 부족한 경험치를 획득하거나 이전 대비 높은 확률로 희귀(유니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순환의 고리로 변경된다.

파밍 부문에서는 90레벨 에픽 무기 제작 시스템, 안톤 레이드 개편, 새 던전 에컨: 강인한 자들 등에 대한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다. 특히 안톤 레이드의 경우 혼자 도전할 수 있는 모드가 추가되는 한편 기존 일반과 각성 두 던전이 하나로 통합된다.

이 회사는 또 나이트 캐릭터에 대한 전직 팔라딘과 드래곤 나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팔라딘은 둔기와 빛의 힘을 사용하며 자신과 파티원 스킬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버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드래곤 나이트의 경우 이름처럼 캐릭터 근처를 날아다니며 함께 싸우는 용(龍) 아스트라와의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평소 작은 크기의 아스트라가 거대한 외형으로 변신해 탑승하거나 공중을 활보하는 액션이 구현됐다.

이 회사는 또 내달 공개를 목표로 마창사 캐릭터에 대한 전직 드래고니안 랜서와 다크 랜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나이트와 달리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차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캐릭터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소울브링어, 다크템플러, 여넨마스터 등 몇몇 전직들의 과도한 파티 시너지를 하향 조정한다. 이 가운데 마도학자의 경우 스킬 추가를 비롯한 별도 개편도 이뤄진다.

이와함께 레이드 파티 조합 및 화력 등에서 시너지 딜러 대비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순수 딜러 성향 캐릭터에 대한 상향 작업도 준비 중이다. 순수 딜러 외에도 여자 그래플러와 같은 캐릭터 역시 조정 작업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또 아이템을 교체하며 버프 효과를 누적시키는 스위칭 작업에 대한 개편도 진행한다. 특히 스위칭 버프를 하나로 통일하는 대신 슬롯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효과가 발동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내달 12주년을 기념해 아바타 및 12강 7제련 리버레이션 무기를 지급하며 유저 몰이에 나선다. 또 이날 행사 직후부터 3주에 걸쳐 지옥파티 초대장 1200장을 제공하는 한편 85제 퀘전더리 장비 10부위를 대여하고 이 중 3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