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도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의 e스포츠 대회를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 대회 블소 2017 코리아 시즌1 예선을 마치고 본선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2일 본선 8강 첫 경기를 열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부분 유료화 전환을 통해 유저 저변이 넓어진 만큼 e스포츠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게임 내 문파 간에 경쟁하는 블소 토너먼트 문파 대전을 열고 이같은 흥행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특히 프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를 통해 MMORPG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며 e스포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해를 매듭짓는 결승전 및 월드 챔피언십 등을 3년 연속 지스타 연계 행사로 열어왔으며 1만 명에 육박하는 유료 티켓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는 새로운 대전 방식인 태그 매치가 도입돼 이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다. 또 올해의 경우 기존 개인전과 태그 매치가 혼합된 믹스 매치로 대회가 진행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e스포츠 유저 저변 확대를 위해 기본적으로 현장 관람 유저를 위한 게임 특별 의상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다. 또 방송 및 인터넷 시청자를 위한 쿠폰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경기에 대한 승부예측을 통해 재화를 획득하고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도 블소 e스포츠의 흥미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일부는 이를 두고 e스포츠 자체의 재미가 아닌 보상 아이템에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또 캐릭터 능력치 조정 및 상성 등이 아쉽다는 지적도 이 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이밖에 지난달 열린 '문파 대전'에서 게임 진행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e스포츠 시장은 외산 게임이 점령하며 국내 업체들의 흥행 사례가 부족한 만큼 '블소'의 행보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도 적지 않다. 특히 매년 새로운 시도와 함께 해외 시장으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