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대표 사티아 나델라)가 X박스원의 가격을 오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프로모션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실시된다.

현재 X박스원은 북미 지역에서 299달러(한화 약 3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정가 345달러보다 50달러 저렴한 가격이며 유럽시장 역시 할인된 가격인 299유로, 영국에서는 279파운드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에서도 오는 13일까지 모든 X박스원 패키지 상품을 5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사용자는 39만 8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세일, 국내에서는 가정의 달 세일 등을 통해 한정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규 할인 시즌이 아닌 상황에 공격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오는 14일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E3 2016'에 새로운 모델의 'X박스원'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재고 처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 환경에 X박스 시스템을 적용시킨 만큼 시너지를 위해 보다 많은 기기를 보급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기기가 출시된다면 자연스럽게 구버전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상승하기 때문에 굳이 신제품 공개 전에 할인 프로모션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소니의 'PS비타'도 신형 제품 출시 이후 구형 제품의 판매가 늘어 물량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나의 윈도'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X박스원'을 통한 샛톱박스의 윈도 보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