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통3사 통합마켓 원스토어에 양도키로 함에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오는 6월 1일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동통신 3사 오픈마켓 원스토어와 통합시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다.

원스토어는 SK 티스토어, KT 올레마켓, LG 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여 구축한 통합 마켓이다. 특히 지난 3월 SK텔레콤이 별도의 원스토어 법인을 설립하며 이통 3사 마켓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이미 이 같은 원스토어 법인 설립과 맞물려 협력 관계를 타진해왔다. 또 이 결과 원스토어가 추진하는 국내 앱마켓 경쟁력 강화에 동참키로 했다.

이 회사는 6월부터 앱 다운로드 및 구매내역, 네이버 아이디 등 개인정보를 원스토어에 이전키로 했다. 또 이를 통해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6월 이관 작업이 완료된 이후 기존 네이버 앱스토어는 새롭게 설치하는 것은 물론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또 앱 다운로드 및 구매 서비스 역시 종료되며 기존 지급된 쿠폰 역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네이버는 이미 새롭게 설립된 원스토어와 인력 교류까지 추진하며 통합 마켓 원스토어를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업체들 역시 기존 네이버 앱스토어의 서비스 이관에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 오픈마켓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업체들의 경우 네이버와 원스토어의 통합 마켓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6월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게임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정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네이버 앱스토어가 점유율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품의 경우 오히려 구글보다 많은 매출을 거두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작품들이 이관됨에 따라 원스토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원스토어 역시 구글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는 게임들이 적지 않다. 구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작품들의 30~40% 매출이 원스토어를 통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6월 통합 이후에는 네이버 앱스토어의 장점으로 꼽히는 네이버 계정 연동 및 네이버 페이 등이 어떻게 전개될 지도 관심거리다. 기존의 원스토어가 다양한 결제 수단 등이 경쟁력으로 발휘됐던 만큼 이 같은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