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엔씨,`혼`퇴출이후구상중인방안은?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5-05-19

width=450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최근 대형 프로젝트 혼을 사실상 온라인 게임 개발 프레임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자 큰 반향이 일고 있다. 업계는 엔씨소프트측이 그동안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과 매우 이례적이고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업계에 프로젝트 혼 개발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중반 쯤의 일이었다. 엔씨소프트측이 모종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은 꾸준히 나돌았으나 그 것이 혼을 두고 회자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해 11월 지스타가 열릴 때였다.

엔씨소프트는 이 작품에 대해 마니아 콘텐츠라 불리는 메카닉을 기반으로 한 TPS로, 시장에 적지않은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 작품 소개를 위해 엔씨소프트측은 4DX 영화관을 빌어 홍보에 나서는 등 포스트 블레이드 & 소울 작이 혼이 될 수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엔씨소프트가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갑자기 급제동이 걸렸다. 업계에 혼을 두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진원지가 다름아닌 내부 감사 결과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자체 감사는 거의 삼성그룹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괴소문이 나면 즉각 감사팀이 활동에 들어가고 감사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내부 감사에 의해 일부 직원의 개발자금 횡령사건이 드러난 것. 내부감사팀은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 했고, 엔씨소프트측은 이 결과를 숨김없이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가 드롭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측도 혼에 대한 개발 공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측이 혼 퇴출을 결정한 데 대해 여러 각도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은 흥행도 그것이지만 기업 이미지를 중시여기는 엔씨소프트측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혼을 도려냈다는 것이다. 흉한 모습으로 흥행을 이끌기 보다는 이 시점에서 내려 놓음으로써 명예롭게 개발 계획을 마무리하겠다는 고위층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다른 관측은 메카물 기반의 프로젝트 혼이 시장에서 과연 먹힐 것인가에 대한 내부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인 리스트를 염려하며 혼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윗선에 꾸준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같은 횡령 사건이 벌어져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경영 계획을 새로 짜면서 투자 부문에 대한 일대 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즉, 회사의 하반기 경영기조를 선택과 집중으로 새롭게 편재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재구성하면 온라인 게임보다는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되 굳이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겠다면 상대적으로 범용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택해 투자를 집중한다는 것.

결론적으로 최근 혼 에 대한 퇴출 결정은 새로운 경영 계획수립 아래 나온 결과이지 작품성과 횡령사건과는 무관하다는 게 엔씨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측이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다발로 여럿 띄우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리스트를 줄이는 데 더 낫다고 판단 할 수 있다면서 아마도 혼에 대한 퇴출 결정은 이같은 새로운 경영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도 엔씨소프트측이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과 함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를 통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꾸준한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마도 엔씨소프트측은 무게 중심은 온라인게임에 두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등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IP를 기반한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지난 엔씨소프트 컨퍼런스 콜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윤재수 CFO 의 입을 통해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작품에 대해 제동을 거는 수준이 아니라 퇴출을 결정함으로써 내부 직원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한편 밖으로는 선택과 집중으로 포트 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어찌됐든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중단하고 과감히 퇴출시킨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데 엔씨소프트는 그 같은 결정을 내렸고 그렇게 내려 놓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것이 다름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