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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2]모바일글로벌유통플랫폼대변혁(하)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5-01-27

카카오위챗 등 메신저 자국서 맹위

국가별 서로 다른 메신저 강세치열한 영토전쟁 가열 전망

모바일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기존의 구글과 애플뿐만 아니라 카카오, 라인 등 메신저 기반 업체들의 공세를 통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이같은 메신저 기반 업체들은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계기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초기와 같은 고속성장이 불가능해지자, 이들은 쇼핑 및 금융 등 사업 다각화 행보로 몸집을 불리며 지속성장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메신저 기반 유통 플랫폼의 확장 행렬이 전 세계 각지에서 나타남에 따라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과정은 더욱 복잡하게 될 전망이다.

구글, 애플 등이 내세운 오픈마켓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저변을 뒤흔드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가 동일한 OS 및 규격을 사용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며 콘텐츠 유통효율이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이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판도는 또다시 완전히 뒤집어지게 됐다. 특히 게임서비스가 기업 전체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매김할 정도로 그 위력은 엄청났다.

이처럼 메신저 채널링을 계기로 하루아침 벼락부자가 된 게임 업체들이 속속 나타남에 따라, 메신저 기반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점차 대박신화 소문을 듣고 업체들이 몰리며 모바일게임 유통 플랫폼 시장은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결국 공급과잉의 문제가 불거지게 됐고, 일부 업체들만 수혜를 입는 양상으로 변질됐다. 또 이런 격차는 한번 가속도가 붙은 만큼 쉽게 좁힐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메신저 플랫폼들은 이와 같은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해 각자의 해외 시장을 상대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발굴한 파트너들과 함께 하나씩 새로운 지역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점령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주도권 다툼 치열

해외 시장은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만큼 하루아침, 눈뜨고 일어나면 나라 하나가 점령당하는 소식이 들려오는 판국이다. 그만큼 메신저 플랫폼의 전파 속도는 빠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후발주자가 점유율을 뺏어오기 쉽지 않은 고착화된 시장이기도 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라인과 카카오의 경쟁 구도 사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유명한 사례가 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지만, 해외 시장 진출의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비춰본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상장 업체로 거듭난 데브시스터즈를 꼽아볼 수 있다. 이 회사는 라인을 통해 선보인 라인 쿠키런이 출시 4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하며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이밖에 최근에도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라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합병을 통해 다음카카오로 거듭난 이후 메신저의 해외 점유율을 늘리는 전면전보다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보하려는 것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이처럼 메신저 유통 플랫폼에게 우세지역은 검증된 콘텐츠 수급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땅따먹기 싸움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고착화 현상 뚜렷

그러나 사실상 메신저 기반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영토전은 고착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이미 각 지역별로 각자의 메신저가 거대한 성벽을 쌓았기 때문이다.

먼저 텐센트의 위챗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중국 시장은 외세의 침입보다는 내전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모바일메신저 분야까지 손을 대면서 경쟁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딩톡 시범 운영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증시 입성을 통해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무서운 사업 확장 행보가 국내까지 여파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강력한 업체가 도전을 준비 중이라는 모습을 보인 만큼 중국 메신저 플랫폼 시장에 일대 변혁이 나타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신저 플랫폼 시장은 워낙 덩치가 커진 업체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후발주자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텐센트의 위챗 역시 640억 달러(한화 약 6896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으며, 월 이용자가 46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가 후발주자에게 뒤집히는 일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메신저 시장에서는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스카이프 등이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며 팽팽한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왓츠앱의 경우 앞서 소개된 유통 플랫폼과 달리 오로지 메신저 기능에 충실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별도로 두고 있긴 하지만 기존 SNS를 통해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격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각기 별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따라 향후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사다.

스카이프 역시 글로벌 메신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는 볼 수 없다.

반면 비교적 점유율이 낮은 바이버의 경우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바이버 전용 캐릭터를 비롯한 독점 콘텐츠를 내세운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버는 먼저 벨라루스,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을 통해 게임 서비스를 공개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전세계로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버 게임의 초기 라인업은 스톰에잇이 개발하는 바이버 캔디 매니아 바이버 팝 등을 비롯해 플레이티카의 와일드 럭 카지노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품은 기존 모바일게임 플랫폼 입점작과 마찬가지로 친구 초대, 선물 보내기, 리더보드 등이 제공된다.

# 새 도전자 속출

이처럼 모바일 메신저 기반 유통 플랫폼 경쟁 구도는 몇몇 대규모 업체들이 각각 점유 지역을 토대로 세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무한경쟁으로 비견될 만하다. 직접적으로 상대를 공격하지는 않지만, 점유율을 뺏기 위해 조용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텐센트 역시 위챗의 미국 진출을 위해 거점을 마련하고 거금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중국의 폐쇄성을 감내하며 호의적인 모습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점령을 위해 각오를 단단히 먹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통 플랫폼 업체들이 영토 확장만큼 신경을 쓰는 것은 결제 수단이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 페이와 같이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결제 수단을 통해 수익률을 더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또 이처럼 메신저 기반 유통 플랫폼은 결제 수단을 마련하는 것은 마켓에 대한 의존도를 덜어내고 싶어하는 의도 때문이다. 여기에 성장세를 저해하는 요소가 없다면, 궁극적으로는 자체적인 마켓을 구축하는 상황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편 메신저 기반 유통 플랫폼이 영토확장에 몰두하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악화된 수익분배를 회복하는 일을 생존전략으로 여기고 있다. 또 그동안 유통 플랫폼을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았던 게임은 이전에 비하면 대폭 약화된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때문에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유통 플랫폼 변화를 파악하고, 자신의 역량을 고려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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