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불법 공유사이트인 앱짱닷컴에서 불법 공유 게시글이 전부 내려갔다. 이유는 한 중학생의 황당한 협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앱짱닷컴에 활동 중인 중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지난 6일 게시판에 8일 새벽 4시 30분 부산대학교에 폭탄을 터뜨려 건물을 무너뜨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세 차례 올린 이후 이 사이트의 공유게시글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7일 국가정보원 부산지부에 접수된 시민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섰으며 IP추적을 통해 집에 있던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폭탄을 제조하거나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심을 받고 싶어서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앱짱 게시판에 공유되고 있는 게시물들이 전부 내려갔다. 특히 이곳에서 올라오고 있는 공유 게시글들은 콘텐츠 저작권이 걸려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유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게임들이 전부 사라져 당분간 불법 공유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디개발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인디개발자들은 앱짱에서 불법 공유되고 있는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대응해 힘겹게 막아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개인 개발자들이 앱짱에 대해 여러 차례 진정을 넣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을 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앱짱에 불법 공유 게시물이 내려간 것은 다행이지만 이런 것들이 진작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또 어떤 불법 공유 사이트들이 생겨날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앱짱 관리자는 앞으로 공유가 가능하냐는 이용자의 질문에 크랙 및 상용 프로그램 등을 제외하고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