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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위해들어선길`성공`도따라와`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4-11-04

더게임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디게임개발자들을 돕고자 그들을 찾아가는 나는 인디개발자다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인디개발자들에게 힘찬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상반기 전설의대장장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특이한 작품성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으며 단숨에 유료 게임 1위를 차지해 마인크래프트를 넘어선 최초의 인디게임으로 기록됐다. 지금도 모바일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칭찬이 자자한 이 작품의 개발자는 풍채가 좋은 인디개발자였다.

게임업계에서 10년 넘게 기획을 해온 장재혁 부부오락단 대표는 인디개발자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바로 아내때문이었다고 했다.

소설삽화가에서 게임 그래픽으로 직종을 바꾸려는 아내의 포트폴리오 제작을 돕기 위해 인디개발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게임 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둘 다 게임에서 만나 결혼할 정도로 게임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만큼 재밌게 준비하게 됐습니다.

애처가 장재혁 대표는 아내를 위해서 제트베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는 시범 작품이 필요했는데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전설의대장장이를 만들게 됐다.

이렇게 탄생된 전설의대장장이는 이용자들에게 입소문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유료게임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장재혁 대표는 이용자들의 과분한 사랑 덕에 전설의대장장이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자로 10년 넘게 살아왔는데, 뒤돌아보니 출시한 것도, 온전히 내 것인 작품이 없었다며 전설의대장장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나만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인디개발자로 전향한 그는 자본가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손꼽았다.

우리나라는 성공사례를 따라가야만 안정적이라는 것이 시장에 암묵적으로 깔려있습니다. 이렇기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보니 기존의 안정성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디게임개발자들은 자본가로부터 독립된 개발자다보니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밀어붙일 수 있으며, 장시간의 설득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제작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는 인디 게임들은 대기업들의 작품처럼 지속적인 인앱구매가 아닌 단 한번의 유료결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찾기 어렵다는 말을 덧붙였다. 여기에 후속작을 준비함에 있어서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일부 이용자들의 불법 다운로드가 생계에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인디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특히 그는 마니아층이 즐길만한 게임은 모바일 시장에서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해외 인디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을 분석해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것이 인디게임으로써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시 키워드와 가치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한다.

많은 게임들이 수익에 중심을 두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콘텐츠 분배에 있어서 이용자들의 뇌리에 딱하고 심어줄 만한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용자들에게 이거구나! 할 수 있는 키워드를 안겨준다면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장 대표는 전설의대장장이가 강화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잔가지를 늘려나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굵은 나무가 여러 그루로 형성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는 모바일 게임에서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는 생각에 하나의 키워드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또 그는 과거 레트로 게임이 줬던 향수와 함께 그 시절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를 해왔다는 것, 즉 게임에 가치를 지불 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구매함에 있어서 정당한 지불을 했다는 마음이 들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한 장 대표는 전설의대장장이를 잇는 전설의시리즈 후속작을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준비 중인 작품은 전설의대장장이에 등장하는 암상인 블랙죠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 내년 초에는 콘텐츠가 더 풍부해진 전설의대장장이2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여성이용자들이 즐길만한 짝 맞추기 장르인 블랙짝 역시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어려운 인디개발 환경이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전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줬던 콘텐츠를 더해 신규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혼자 개발 및 서비스를 하다보니 이용자 한 명 한 명에게 응대를 못한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애처가 답게 아내의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내가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 항상 집에서 개발에 집중해도 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사 나가지 말고 둘이서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까지 합니다. 게다가 저희 부부에게 있어서 힐링이 되는 것 같아 즐겁게 인디 개발자로서 살고 있습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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