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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5시]ITU총회서접한게임산업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4-10-21

지난 20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이하 ITU총회)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이 회의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린다. 4년마다 전 세계 대륙을 돌며 개최되는 모양세도 닮았고, ICT 분야에서 세계 기술력을 과시해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이 올림픽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진행 중인 올해 ITU총회는 한국 ICT산업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도, ICT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이 전 세계 170여개국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어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행사이니 만큼 정부는 한국의 ICT산업과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2년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한국의 ICT 기술을 담은 영상이 제작됐다.

개회식에 앞서 공개된 이 영상에는 한국의 눈부신 ICT 발전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들의 홍보 영상도 일부 사용됐다.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ICT산업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가 게임산업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ITU총회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한 한국의 ICT산업은 게임산업 발전과 같은 곡선을 그렸다.

온라인게임 산업 탄생은 스타크래프트로 시작됐다. 이 게임의 흥행은 온라인 상에서 유저가 만나는 콘셉트와 요구를 발생시켰고, 리니지 바람의나라 등을 흥행시킬 PC방 탄생의 시초가 됐다.

PC방을 통해 ICT의 편리함을 접한 한국인은 특유의 친화도와 빨리빨리를 무기로 산업을 키웠다. 따라서 전세계 ICT 관계자가 모인 석상에서 한국 ICT를 소개하는데 게임 영상을 사용한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게임산업을 키워온 게임인(人)들 가슴 한 구석에는 온라인게임의 흥행이 한국 ICT 인프라 구축을 앞당겼다는 자부심이 있다. 정부가 게임을 내세운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최근 규제 일변도의 움직임은 해외에 내세울 만한 콘텐츠 산업인 게임을 죽이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에서는 국제사회에 내세울 만큼 자랑스러워하면서, 내부에서는 매년 게임산업을 죽이는 규제가 이슈가 되고 있어서다.

사회적 문제의 책임을 게임산업에 떠넘기려는 분위기가 게임산업을 키워온 게임인들을 스스로 죄인이라 자조할 정도의 환경을 만들어 버렸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이런데도 정부는 ITU 전권회의에서 게임산업을 한국의 ICT 산업의 자랑스러운 한 측면으로 과시했다. 바라건 데 정부가 세계 ICT인들에게 자랑한 것과 같은 자부심을 업계와 산업에도 적용해 더 이상 게임을 사회악이나 나쁜 것으로 치부하는 시각을 없애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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