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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타일`버리고현지문화입혀야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4-09-26

북미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들은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결정적인 실수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바로 현지화다. 우리는 한다고 했지만 그들의 눈으로 볼 때는 흉내 내는 것에 그친다는 얘기다. 그럴 경우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먼저 번역의 경우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번역가를 고용해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고 있다. 또 디자인도 북미의 색체에 맞춰 바꾸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어설픈 노력은 오히려 놀림을 받는데 그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국내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기획된 만큼 북미와 전혀 맞지 않은다. 특히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위주로 한 작품들을 단순 번역만 해서 내놓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외 퍼블리셔 한 관계자는 수출을 준비하는 모바일업체 담당자와 만나다보면 카카오 게임하기에 론칭된 작품을 그대로 가져와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작품들은 그래픽 등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을 다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미의 경우 국내와 다르게 카카오 게임하기 위주의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할 뿐더러 모바일 통신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작품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드코어 RPG 중 자동사냥 시스템이 도입된 작품은 북미에서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북미 이용자들의 성향은 직접 플레이를 통해 성과를 얻는 것을 좋아 하는 만큼 자동사냥과 같은 시스템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그래픽 문제도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현지에서 사용되는 북미풍 이미지를 국내 정서를 가진 디자이너가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국내 개발자가 많은 노력을 해서 북미풍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이미지라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를 대변하기 때문에 완벽한 색깔을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퍼블리셔와 계속된 미팅을 통해 작품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가능하다면 북미에서 태어나 그곳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을 고용해 같이 진행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UI(유저인터페이스), UX(사용자경험) 등을 북미 스타일에 맞게끔 적용해야 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들의 인터페이스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맞춘 만큼 북미 진출을 꿈꾸고 있다면 북미에 맞는 스타일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나 조 스톰8 UI엔지니어는 클래시오브클랜의 제작사 슈퍼셀은 작품의 특징적인 UI마저도 특허로 내서 따로 관리할 만큼 디자인 부분을 세세하게 신경 쓴다고 말했다.

이밖에 색맹과 색약 이용자들을 위한 설정도 필요하다. 특히 색으로 구별하는 퍼즐류의 게임들의 경우에는 특히 중요하다. 국내의 모바일 게임에서는 이러한 색맹, 색약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이 시스템을 중요한 서비스로 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퍼블리셔와의 다양한 연계를 통해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해외 퍼블리셔들은 많은 작품들을 론칭시키며 경험아 풍부한 만큼 북미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넓은 영토를 가진 북미에는 백인, 흑인, 동양인, 중남미계 등 다양한 민족들이 어울려 사는 만큼 다양한 문화와 사고 방식을 가진 곳이라며 국내 게임을 북미에 론칭하기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맞은 콘텐츠를 준비 했을 때 성공확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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