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싱가포르 엑스포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 16강 C조 3일차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 블루가 3승째를 거둬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D조에서는 나진 화이트 실드가 카붐 e스포츠를 꺾어 네 번째 승리를 따냈지만, 얼라이언스에 크게 패했다.

삼성 블루는 이날 경기에서 오마이갓(OMG)과의 경기에서 강한 조직력과 데프트 김혁규가 활약에 힘입어 1승을 추가했다. 트위치를 선택한 김혁규는 공격로를 오가며 초반 전투를 이끌었다. 여기에 다데 배어진이 중단 공격로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승리를 위한 기초 체력을 완성했다.

이후 삼성 블루는 상대의 압박에 잠시 주도권을 잃기도 했지만 잘 성장한 주력 공격수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되찾았다. 김혁규가 엄청난 공격력으로 전투개시를 선언하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가 중후반에 접어들자 삼성 블루는 바론 사냥에 성공한 뒤 바로 상대 본진을 공략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C조 3일차 첫 경기였던 프나틱과 OMG 경기는 71분간의 혈투 끝에 OMG가 승리했다. 두 팀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승기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며 승부를 마무리 짖지 못했다.

경기 시간 60분 경 프나틱이 상대 넥서스를 공략했지만 되살아난 OMG 선수들에게 막혔다. OMG는 방어에 성공한 뒤 상대의 무리한 공격을 되받아쳐 대승한 뒤 승리했다.

OMG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한 프나틱은 이어진 LMQ와의 경기에서 크게 이겨 8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첫날 2승을 기록해 좋은 분위기로 출발한 LMQ는 2일차와 3일차 경기에서 2패해 C조 꼴찌로 밀려났다.

D조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 답게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 졌다. D조에 속한 한국 대표 나진 실드는 카붐 e스포츠에게 승리한 뒤 얼라이언스에 패해 4승 1패를 기록했다. 승차가 커 조 1위 자리는 지켰다.

나진 실드와 카붐 e스포츠 경기는 수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들어난 경기였다. 나진 실드는 경기 초반 버프 몬스터를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공격로 전투 단계에서 압도적인 실력차로 11대 2 대승을 거뒀다.

이어진 경기에서 나진 실드는 전날 간발의 차로 역전승한 얼라이언스에게 철저하게 공략당해 퍼펙트 게임(타워파괴, 킬 스코어 등 경기지표를 득점하지 못한채 패하는 것)으로 패햇다. 나진 실드는 라이즈 오리아나 카직스 트리스타나 잔나를 선택해 중후반에 힘을 내는 팀을 구성했지만 초반 공격로 전투단계에서부터 무너졌다.

불안한 초반 경기력은 중반까지 이어졌다. 성장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승기를 되찾을 방도는 딱히 없었고 상대의 압박은 거셌다. 얼라이언스는 다시 역전패 당하지 않겠다는 듯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나진 실드는 하단 공격로와 중단 공격로를 공략하는 상대를 막지 못해 1패를 기록했다.

나진 실드를 꺾은 얼라이언스는 이날 클라우드9 하이퍼X(C9)와의 경기도 승리해 2승을 쓸어 담아 3승 2패 조 2위로 부상했다. C9은 2승 2패로 3위로 밀려났고, 카붐 e스포츠는 4패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