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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스원`日판매저조아시아`빨간불`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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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신형 콘솔 게임기 X박스원의 아시아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일본에 정식 출시된 X박스원이 첫 주 판매량 저조하다는 것.

12일 일본 게임 리서치 기업 미디어크리에이트(대표 호소카와 아츠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X박스원은 4일부터 7일까지 약 4일간 본체 2만567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 성적은 전 기종인 X박스360이 2일 만에 6만대를 판매한 것보다 더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판매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3DS LL 와도 비슷한 성적이다.

경쟁기종과의 비교는 암울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X박스원의 일본 첫 주 판매량은 경쟁기종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32만2000대)와 닌텐도 위U(30만8000대)의 10%도 미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타이탄폴 데드라이징3 포르자모터스포츠5 등 동시 발매된 작품들의 판매량도 6~9000대 수준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두 작품의 판매량이 주간 판매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체면치례 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 남미 등 주요시장에서 이미 흥행이 검증된 작품으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다. 본체판매량에 비해 5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쟁기종의 소프트웨어가 일본 발매 첫날에만 4~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현지 매체들은 X박스원이 지난해 11월 북미시장 판매를 시작으로 10개월여 만에 일본에 들어온 만큼 때가 늦었다는 점을 가장 큰 패인으로 지목했다. 또 일본 시장에서 선호되는 작품 라인업이 부족하고, 현지화 작업과 홍보 부족을 지목하는 등 MS의 안이한 출시 대책을 꼬집었다.

이에 따라 MS가 세운 아시아시장 진출 계획도 금이 갔다는 평이다. MS는 당초 콘솔게임 강국 일본에 X박스원을 선행 발매해, 이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주요시장의 출시일이 23일로 잡힌 것도 이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본이 콘솔게임 선호도가 높고, 상징성이 큰 만큼 당연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MS 콘솔사업부문에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점쳐보고, 홍보의 수단으로서 사용돼야 할 일본시장 성적이 저조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둘째 주 판매량 집계에서도 회복세를 보일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점도 MS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X박스원의 일본 참패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은 MS의 최대 고민거리다. 중국은 올해 초 정식으로 콘솔게임시장을 개방해 콘솔업체의 기대를 키웠다. MS도 이런 시장의 특수성과 선점효과를 위해 X박스원 중국발매를 서둘렀다.

하지만 콘솔시장 개방과는 달리 중국정부의 자국업체 감싸기 기조가 여전한 상황이며, MS가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기간과 맞물려 중국정부의 반독점위반 혐의로 조사가 시작되는 등 견제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점은 콘솔사업부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게다가 X박스원 출시에 대한 중국 유저들의 반응도 좋지 만은 않다. 타 국가보다 2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제품의 중국 출시 가격은 3699위안(약 62만원)이다. 이는 키넥트 미포함 버전이 미국과 유럽 13개국에서 399달러(약 40만원)에 판매되는 것에 비교했을때 20만원 가량 비싸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가 콘솔게임 시장에 있어서 만큼은 아시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 같다며 출시일이 너무 늦었을 뿐 아니라 가격까지 비싸게 책정돼 아시아 유저들을 차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 정책에 대한 해명과 수정이 요구되지 않는 이상 경쟁기종과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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