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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등PC방상생활동본격가동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4-08-22

온라인게임 산업의 뿌리였던 PC방 업계가 흔들림에 따라 게임업체들이 이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PC방은 지금의 게임산업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1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출혈경쟁이 가속화되는 등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에따라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몇몇 게임업체들이 PC방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더 확산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PC방업계는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출혈경쟁이 벌어지면서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때는 3만개가 넘었던 PC방이 이제는 1만2000여개로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PC방을 표적으로 수많은 규제가 생겨나면서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PC방을 새로 차리려 해도 소방법, 국민건강법 등 챙겨할 것도 많다.

PC방업계는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게임업체들의 지원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생정책을 통해 게임업체도 살고 PC방도 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PC방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파악한 게임업계도 PC방 살리기에 나섰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와 PC방을 연계한 대형 이벤트로 업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엔씨소프트도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주요 문화공간인 만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PC방‧엔씨 상생 캠페인 즐거운 PC방 만들기를 내놨다.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PC방이 인기를 끌던 2001년 전국 매장 수는 2만3648개다. 1998년 금융위기(IMF)를 겪으면서 새로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PC방이 유행한 덕이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 탓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PC방은 당시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받아들여졌다.

당시는 PC방 수요는 많았고 공급은 적었다. 우후죽순처럼 PC방이 생겨났지만 공급이 항상 부족했다. 당연히 이 시장을 노린 업체들이 생겨났고, 프랜차이즈 사업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급성장도 이런 환경이 바탕이 됐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유저들이 유행을 주도하며 업체들을 발전 시켰다. 지금은 사어가 된 베타족이란 말도 이때 등장했다.

베타족은 비공개 테스트, 공개 테스트만을 즐기는 유저 층을 가리키는 단어다. 베타족이 왕성하게 활발하던 2000년대 초중반은 온라인게임의 황금기였다. 한 달에 적어도 2~3개의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쏟아졌다. 테스트 기간도 최소 3일에서 한 달까지 다양했으니 공급량도 충분했다. 신작 출시, 테스트, 이슈, 서비스 안정화의 사이클이 아름답게 동작했다.

베타족의 시선을 끌어 마케팅 효과를 보려는 업계 경쟁도 치열했다. 저마다 고품질의 게임 개발에 열을 올렸고, 활발한 마케팅이 전개됐다. 덕분에 게임 전문 광고 대행사가 생겨났으며, 게임이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로서 받아들여지는 계기가 됐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데는 PC방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매일 쏟아지는 신작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고, 가격까지 싼 PC방은 하나의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출시가 둔화되고 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주위에서 PC방이 사라지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 PC방 열풍으로 100대가 넘는 거대 PC방이 들어서는 데다,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출혈경쟁을 시작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련 현상은 2010년부터 보고되기 시작했다. 2010년 전국 PC방 매장 수는 처음으로 2만 선이 붕괴됐다. 전국 PC방 매장 수가 1만9014개로 감소한 것. 소자본 창업으로 커피전문점이 대두 된데다, 스마트폰 보급률의 상승으로 모바일게임이 득세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지난해 발표된 PC방 매장 수는 1만4782개(2012년 기준)이다. 약 10년 사이에 1만여 곳이 폐업했다. 현재 업계는 전국 PC방 수가 1만2000여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장이 감소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 지표에서도 PC방은 폐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도시에는 그 격차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서울과 부산 등 도시에서 PC방은 예전처럼 쉽게 찾을 수 없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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