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 온라인 게임 순위는 지난주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계속됨에 따라 전반적인 PC방 이용 수치가 하락한 가운데 MMORPG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한 주였다. 하지만 PC방 순위 변동에 영향력이 큰 학생층의 유입이 없어 전반적으로 큰 폭의 변화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중위권 역시 MMORPG의 시즌 강세에 따라, 기존 상위권에 있던 비 MMORPG 장르들이 중위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스스톤과 같은 집과 태블릿PC로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의 경우 점유율 하락이 도드라지기도 했다.

하위권에서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MMORPG 작품들이 여름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월드컵과 경쟁작들의 대규모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무협 MMORPG들이 동반 성장을 기록하면서 유저몰이에 나섰다.

먼저 상위권 순위에서는 지난주에 보여줬던 순위 고착화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특히 피파온라인3의 경우 월드컵 특수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13%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시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착화 현상을 보여줬다.

이런 점유율 고정 현상은 각 게임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유저를 PC방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각 게임별로 여름휴가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PC방 추가 혜택 역시 프로모션과 같이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저 이탈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중위권에서는 와 아키에이지 등 순위를 지키고 있던 MMO 장르들이 모처럼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는 기존 순위보다 3계단 상승한 19위를 기록해 오랜만에 20위권에 진입했고, 아키에이지 역시 지난 주 대비 4계단 상승한 28위를 기록, 가까스로 하향세를 멈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하스스톤과 같은 비 MMO 장르는 순위가 밀리면서 하향세를 탔다. 특히 하스스톤의 경우 5계단이나 급락한 32위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낙스라마스의저주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하위권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MMORPG 장르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웹젠의 R2 뮤는 각각 5계단, 3계단 상승한 46위, 49위를 기록했고,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카발2 역시 지난 주 대비 2계단 상승한 70위, 79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쟁작들의 적극적인 업데이트 공세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무협 장르의 MMORPG 역시 동반 상승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남겼다. 특히 아이엠아이의 날온라인은 지난 주 대비 6계단 상승한 68위를 기록, 중위권 진출에 대한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8월 첫째 주 모바일게임 순위는 쟁쟁한 외산 작품들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소규모 업체들의 저력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방구석에인어아가씨가 순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도톰치게임즈 신작 까지 출시 직후 상위권에 진입해 이와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티스토어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지만, 다시금 순위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테일즈샵의 방구석에인어아가씨가 선두를 차지함에 따라, 우리집아기고양이와 같은 관련 작품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또 최근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더킹오브파이터즈M이 등장해 주목을 받는 등 KOF IP를 활용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킹오브파이터즈98이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밖에는 장기간 상위권에 머물렀던 작품들의 미묘한 자리 변동만 나타나며 고착화가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구글 플레이는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용사는진행중이 여전히 1위를 지켜낸 가운데, 모던컴뱃5 방구석에인어아가씨 등 신작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어쌔신크리드:파이러츠 리아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어쌔신크리드:파이러츠는 그간 출시된 시리즈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남다른 상황이다. 이에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앞세운, 방대한 볼륨감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 전망이다.

리아 역시 선두 자리를 차지한 용사는진행중과 비슷한 도트 그래픽의 레트로 분위기가 강조됐다. 또 이 작품은 PC 버전의 거대한 스케일을 모바일로 옮겨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국산 작품들의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도톰치게임즈의 포춘크로니클에피소드에피소드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이 출시 직후 선두를 차지했다. 여기에 방구석에인어아가씨가 나란히 뒤를 잇는 형세가 나타났다. 이밖에 티스토어와 마찬가지로, 테일즈샵의 탐정뎐이 덩달아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이로소프트가 카페테리아 닌자빌리지 등을 통해 3,4위를 연달아 차지하는 등 상위권 지분을 크게 확장시켰다. 반면 지난주 크게 도약했던 전염병주식회사나 기존 강자였던 마인크래프트:포켓에디션 등이 하락세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마이크로몬 등 비교적 최근 상위권에 진입한 작품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순위권 재편 분위기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