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 온라인 게임 순위는 지난주에 이어 계속된 월드컵의 영향과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방학 시즌에 대한 대비로 인해 전체적인 게임 순위가 소폭의 변화만을 보여준 한 주 였다. 특히 모처럼 상위권에 포진해 있던 게임들이 대거 순위 변동을 보여주며 흐름 변화를 이끌었다.

중위권은 시즌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던 작품들이 대거 점유율을 회복하며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날온라인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6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위권에서는 상‧중위권의 영향으로 널뛰기 순위 변동을 보여준 가운데 2014가 월드컵 특수를 통해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끝난 7월 이후에도 월드컵 특수가 순위에 작용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상위권 순위에서는 월드컵 조별 예선전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저번 주에 형성되었던 점유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피파온라인3는 여전히 평균 16%, 최대 18%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시즌 특수의 영향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상위권 터줏대감으로 분류되던 스타크래프트와 아이온은 각각 순위가 1계단씩 하락한 7위와 8위를 기록했고, 워크래프트3역시 10위권 밖으로 벗어나 기존 PC방에서 즐기던 게임의 흐름이 시즌에 영향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중위권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캐주얼게임과 전문 장르 게임이 서로 순위가 뒤바꾸며 정신없는 순위 경쟁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기존 중위권을 지키고 있던 넥슨표 게임들(메이플스토리 카스온라인 마비노기영웅전 등)은 월드컵 이벤트와 함께 프로모션 이벤트를 같이 전개해 오히려 점유울이 상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 역시 월드컵 시즌의 영향으로 관련 프로모션의 유무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100위권 밖에 위치해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던 위닝온라인이 8계단 상승한 95위를 기록, 다시금 순위권에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탈락과 새벽-아침 경기 등 지속적인 시즌에 대한 악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닝온라인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금 하락세로 전환될 지 파악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플래닛사이드2는 이번 주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26위를 기록, 라이벌 FPS 중 하나인 스페셜포스2를 바싹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작품은 대규모 전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게임의 높은 완성도, 신작을 기다린 FPS 유저들의 니즈가 맞물려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마지막주 모바일게임 순위는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위권 고착화가 유지되는 시기였다. 여기에 각 마켓별로 강세를 보인 작품들이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티스토어에서는 다시금 RPG 장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아가레스트전기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지켜냈으며, 한동안 주춤했던 파이널판타지6까지 2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스펙트럴소울즈 블레이징소울즈 등 2개작 역시 각각 4위와 9위로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며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이런 가운데 샤이닝어스까지 상위권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갱스터베가스 오더앤카오스 모던컴뱃4:제로아워 등 게임로프트 작품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점유율 확장 분위기를 더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갱스터베가스는 최근 꾸준히 선두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인 결과,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주 신예를 주목 받았던 랜덤히어로즈2는 여전히 5위를 지켜내 롱런 분위기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 액션 시리즈 더킹오브파이터즈를 리듬 액션 장르로 재해석한 리듬오브파이터즈가 14위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도트 그래픽이 강조된 몬스터슬레이어즈-뱀게임RPG가 출시 할인 효과에 힘입어 15위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작품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그동안 기복을 보였던 모뉴먼트밸리가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지난주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월리를찾아라-할리우드가 2위로 바짝 치고 올라왔다. 여기에 오래전부터 PC패키지 시장에서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한 롤러코스터타이쿤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 신작 이 등장해 단숨에 3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카툰디펜스4:복수가 8위로 갑작스럽게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림보가 9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예상외 작품들의 강세로 상위권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또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작품 중에서는 레고마블슈퍼히어로즈:유니버스인페럴이 4위를 지켜낸 것 외에는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순환이 빠르게 이뤄졌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