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신 3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했으나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시간대전 기능이 모바일 게임에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어 시간이 흐르면 무제한 요금제가 모바일 게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최근 들어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특히 기존 8만 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만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6만 원대로 가격을 인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존 3G 사용자에게만 제공된 서비스 모델로,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무선 인터넷을 통신망으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다. LTE 사용자의 경우 데이터 사용 폭도 크고 사용자가 대거 몰릴 시 통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이유로 한정으로 가입자를 모집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LTE에도 무제한 요금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통신사들이 불법보조금 경쟁 여파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실제로 현재 단독 영업 중인 LG유플러스는 대폭 개선한 무제한 요금제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8234건의 번호 이동을 기록하고 있는 등 무제한 요금제는 통신사 고객 확보에 있어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제한 요금제가 긍정적인 요소는 분명히 있지만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할 것이며 서버 안전성 등에 있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고 지적했다.

LTE를 활용한 빠른 데이터 통신은 가능하게 됐지만, 온라인 연동 플레이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통신 불안정 요소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상용화된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와이파이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더라도 플레이 10번 중 한 번 이상은 서버 문제로 접속이 끊기는 상황에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해도 게임환경 개선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무제한 요금제 자체도 할인을 적용 했음에도 이용료가 비쌀 뿐 아니라 일일 데이터사용량에 제한이 걸려있는 등 반쪽짜리 무제한 요금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이 필수인 모바일 게임에 있어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통신 3사의 열띤 홍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업 정지 처분 등의 여파로 무제한 요금제 보급 자체가 상당히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게임에 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체 사용자의 40%도 안 되는 비율만이 LTE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TE를 게임에 적용시켜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LTE 사용자가 다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