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착시효과를 소재로 구성된 모바일게임 모뉴먼트밸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스투(대표 매트 밀러)는 최근 모바일게임 모뉴먼트밸리를 발표했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뉴먼트밸리는 입체 형태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착시효과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는 무한회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입체적 구조물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코나 저니를 연상시키는 퍼즐형 어드벤처에 가깝다.

현재 이 작품은 애플 앱스토어 유료 다운로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북미 역시 그간 장기간 집권한 작품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직관성을 강조한 구성으로 폭넓은 유저층이 몰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흔히 기하학적이라 표현되는 독특한 구조물을 무대로 삼고 있으나, 편안한 느낌이 전달되는 비주얼 구성을 통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미니멀리즘을 쫓는 색감과 형태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스테이지를 하나씩 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각 스테이지마다 특정 색상을 위주로 구조물이 구현됐다는 점이 시각적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장치들을 활용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장치들은 착시효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해법을 발견할 때 마다 발상의 전환과 같은 쾌감이 전달된다. 여기에 각 장치들을 조작할 때마다 출력되는 피아노 멜로디와 같은 사운드 효과 역시 몰입감을 더한다.

이런 가운데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최소한의 텍스트 설명만 제공되는 점도 작품 성격의 통일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볼륨감이 아쉽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스테이지의 경우 대개 5분 내외로 완료 가능한 수준인데, 모두 15개 스테이지로 끝이 나기 때문이다. 작품 흥미도가 뛰어난 만큼 이런 반응은 더욱 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보다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가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이런 영향을 받아 이전과 다른 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