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바일게임 업체에 이어 중소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해 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NB소프트, 팜플 등 중소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최근 독일 게임포지모바일, 중국 텐센트게임즈 등 해외 유력 업체들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MORPG를 비롯해 카드게임 등 코어 장르 작품들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성이 뛰어난 게임일수록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특화된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근의 성과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ANB소프트(대표 최동완)는 최근 독일 게임포지모바일과 애니머스온라인 데빌몬 크림슨하트2 등 3개 작품에 대해 아시아를 제외 한 전 세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달 말부터 데몬빌의 유럽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작품은 특히 쿼터뷰 기반 3D 액션 RPG 애니머스온라인을 비롯해 디펜스 액션과 카드 배틀이 결합된 데빌몬과 정통 RPG 크림슨하트2 등 코어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게임포지모바일은 이번 계약 외에도 ANB소프트가 기획, 개발 중인 작품에 대한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팜플(대표 서현승)은 최근 카드 RPG 데빌메이커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6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애플 iOS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다.

이 회사는 자체 플랫폼 팜플링을 통해 데빌메이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은 국내 출시 3개월여 만에 일본과 중국, 그리고 글로벌 마켓 등 전세계에 서비스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번 론칭에 앞서 이달 초 중국 텐센트게임즈와 데빌메이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포케라보와 이 작품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 해외 시장 수출 증가는 퀄리티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현지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지 시장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긴밀하게 추가하면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보다 심도깊은 작품성을 요구하게 되면서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통해 쌓아온 개발력 및 운영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국내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뛰어나 수출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