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사행성게임,곧사회적현안으로떠오른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3-07-05


지난 4일 오전 삼삼오오 짝을 진 사람들이 경기도 판교 NHN 본사 정문 앞에 모여 들었다. 이들은 이어 현수막을 서로 나눠 진채 사행성 게임인 고포류의 폐해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고포류 게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도박피해자 모임 임원들과 기독교 교회 단체에서 나온 임원들이었다. 이들은 이날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돈벌이에 급급한 게임업체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피해자들을 위한 치유 및 재활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이들은 성명서를 NHN에 전달하려 했으나 NHN측은 이를 거부하고 무단으로 시위를 가진 이들의 퇴거를 경찰에 요청,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반향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미 시민단체에서는 사행성 게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언급해 놓고 있고 기독교계도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위를 주도한 측도 기독교 사회책임이란 교계 소속원들이었고 이들은 앞으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갈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뾰족한 대응책이 업계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업계를 대변하는 게임산업협회란 단체가 있지만 산업논리에만 익숙해 있을 뿐 사회적인 관점에서의 이해도는 현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업계 차원의 대책이란 것도 현상적인 것 만으로 접근, 복잡하게 꼬임으로써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게임에 대한 자율적인 규제 방안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회를 향한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소리를 내야 할 때라면서 그런데 그러한 노력 뿐 아니라 업계의 컨센서스 조차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게 업계의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게임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회적 관심과 시선 또한 그만큼 게임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게임업계가 사회에 대한 시선을 의식하고 또 여기에 상응하는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기 위해서는 보다 실천적인 사회공헌과 나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재홍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게임업체들이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며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과감하게 환원한다면 부정적인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업체들이 마치 인심쓰듯 그때 그때 기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연간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매출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일부 게임업체들에 제동장치로 작용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나름 게임업계가 하고 있다는 면죄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각종 기금을 조성할 때 업계 자율로 기금을 조성해 왔으며, 그 것도 상당히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왔다.

이로인해 게임업계와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게임문화재단이 해마다 예산부족 현상으로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등 겉돌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게임 메이저들이 해마다 매출액 대비 1~2%만 사회공헌 기금으로 내놓는다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곧 머지않아 업계의 현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