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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또PC방보상책?그건아니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3-06-11



인터넷 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 또다시 칼을 빼 들 태세다. 그 칼끝은 LOL 서버 장애를 일으킨 라이엇 게임즈를 향하고 있다.

조합(이사장 최승재)측은 일단 한발 물러서 고려중이라고 단서를 달아놓긴 했지만, 라이엇측의 태도가 불명확하는 등 여의치 않을 땐 법정 다툼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측은 이날 1년전 장기 접속장애로 PC방에 피해를 안긴 ‘디아블로3’ 제작사인 블리자드 코리아측에 대해서도 일정 보상을 요구했다. 조합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땐 소송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이날 분명히 하기도 했다.

조합의 이같은 파상공세는 LOL과 디아블로3가 PC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데 그 근거를 두고 있다. LOL은 PC방순위에서 톱에 랭크돼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은 40%(11일 현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한달전만 해도 50%이상을 점유해 왔을 만큼 이 작품의 위세는 막강했다.

디아블로3는 현재 맥을 못추고 있지만 작품의 상징성은 여타 작품에 못지않다는 게 중론이다. 즉 PC방으로 유저를 불러 모으는 힘은 LOL 그 것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작품들이 서버다운으로 인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기는 커녕 손님을 내?고 말았다는 게 조합측의 주장이다. 쉽게 말하면 PC방업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조합측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어려움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LOL의 경우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는 게 조합측 주장이다. 디아블로3도 사정은 마찬가지. 따라서 강력한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는 조합측의 목소리가 결코 무리는 아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끄떡하면 보상책을 요구하는 조합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온당치 않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PC방 관련단체들은 문제가 생기면 보상책을 요구했고, 이를 반드시 관철시켰다. 이에따라 공급사인 게임업계는 실수는 바로 돈과 직결된다며 서비스를 앞두고선 좌불안석인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에도 조합측은 어김없이 7월 한달간 무상 서비스를 요구했다. 블리자드측에 대해선 과거의 잘못까지도 보상하라고 소급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버다운 사태는 공급사나 PC방 업주나 그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면서 큰 실수이고 결국 PC방 업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꼴이 된 것이긴 하지만 그 피해가 오로지 PC방 업주들 뿐이라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공급사인 게임업체도 같은 피해자임을 지적했다.

또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의 경우 PC방 업주들에게 가장 우호적인 기업이고 PC방과의 상생을 주장하는 기업이라면서 그런 기업에 대해 실수를 빌미로 과한 보상책을 요구하면 그 어느 누구가 PC방 업주들과 상생을 얘기하고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나서겠느냐며 PC방업주들의 태도를 못마땅해 했다.

실제로 라이엇측은 서버사태와 관련 잘못을 시인하고 즉각 보상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 오진호 사장은 PC방 업주들에게 가장 큰 애정을 보여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라이엇게임즈의 후속 조치를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가 PC방 업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조합측은 그러나 이번 서버다운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강경한 태도를 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과 PC방업주들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요구하는 보상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큰 숲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젠 상대의 어려움을 반면교사하는 심정으로 헤아려 줄 때가 되지 않았냐면서 서버다운 사태의 해결책도 조합측이 먼저 요구하기 보다는 당사자인 라이엇이 먼저 방안을 제시토록 하는게 더 떳떳하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 공급사와 PC방업주가 협력 관계이지 결코 갑을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수빈 기자 subink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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