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게임에 대한 이용시간이 하루 5시간으로 축소되고 맞포커 방식의 게임은 완전 폐지될 전망이다.

게임산업협회(회장 남경필)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웹보드 게임 자율규제안을 마련, 6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측이 마련한 규제안에 따르면 ▲웹보드게임 이용시간을 5시간으로 축소 ▲맞포커 폐지 및 랜덤매칭 방식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자율규제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투명한 자율 감독기구를 발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회측은 이를 통해 이용자 보호와 불법 환전의 근원적 차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기존의 월 30만원으로 자율적으로 설정했던 결제한도에 이용시간까지 제한을 둠으로써 이용자 보호를 위한 이중의 잠금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맞포커 폐지와 랜덤매칭 방식을 도입해 본인 인증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웹보드게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게임 밖 불법환전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협회측은 이를 위해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업계로 구성된 자율감독기구를 발족, 정기적으로 자율규제 시행 결과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규제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 등 불법 환전에 대한 신고접수 업무에서부터 이용자 민원해결 등 포괄적인 사후관리 역할을 자율감독기구가 맡도록 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에 대한 직접 규제는 역차별 논란을 빚을 수 있고 풍선효과를 수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자율 규제는 현실에 맞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은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 측은 세 가지 자율규제 방향에 입각해 다음 달 자율감독기구 설립 준비 및 각사의 시스템 개편 작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